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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13일 일요일 05:16

나스닥, 주주권 보장한 토큰화 주식 추진…2027년 2분기 출시 목표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나스닥 에쿼티 토큰’ 개발…의결권과 소유권 구조 유지 크라켄 모회사 페이워드에 1억달러 투자…xStocks와 인프라 연계

나스닥, 주주권 보장한 토큰화 주식 추진…2027년 2분기 출시 목표

나스닥(Nasdaq)이 기존 주식과 동일한 주주 권리를 유지하는 블록체인 기반 토큰화 주식 출시를 추진한다.

나스닥은 크라켄 모회사 페이워드(Payward)와 ‘나스닥 에쿼티 토큰(Nasdaq Equity Tokens·NETs)’의 운영·상업 인프라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2027년 2분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NET은 나스닥에 상장된 주식을 블록체인 환경에서 거래하고 결제할 수 있도록 구현하는 구조다. 기존 일부 주식 연계 토큰이 실제 주식의 가격만 추종하는 합성자산이나 채무증권 형태로 설계된 것과 달리, 주식에 부여된 권리와 투자자 보호 장치를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나스닥과 페이워드는 NET을 통해 투자자의 소유권과 주주 권리, 발행기업의 지배구조 및 자본조달 통제권을 보존한다는 방침이다.

주식 토큰화 시장에서는 토큰 보유자가 실제 주주인지, 단순히 주가 변동에 대한 경제적 손익만 제공받는지가 중요한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일부 토큰화 주식은 실제 주식을 담보로 보유하더라도 토큰 자체는 별도의 채무증권이나 파생상품으로 발행된다.

이 경우 투자자는 주가 변동과 배당에 해당하는 경제적 효과를 받을 수 있지만 기업의 공식 주주명부에는 등재되지 않는다.

주주총회 의결권이나 기업에 대한 직접적인 소유권도 인정받지 못할 수 있다. 발행기업이 해당 상품의 출시 과정에 참여하지 않는 사례도 있어 투자자 권리와 기업 동의 여부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나스닥의 NET 구상은 공개기업을 토큰화 구조의 중심에 두고 기존 주식이 가진 권리와 보호장치를 유지하는 ‘발행기업 중심’ 모델을 지향한다.

나스닥은 토큰화 이후에도 소유권의 투명성과 기업 지배구조, 시장 건전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설계한다는 계획이다.

페이워드 측도 NET을 주주 권리를 유지한 상태에서 상시 운영되는 블록체인 금융 인프라로 이전하는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나스닥 공식 발표

나스닥의 전략투자 부문인 나스닥 벤처스는 페이워드에 1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번 투자는 단순한 지분투자를 넘어 양사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토큰화 주식과 상시 거래 인프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나스닥은 규제시장 운영과 거래 감시, 자본시장 인프라 분야의 전문성을 제공한다.

페이워드는 가상자산 거래소 크라켄의 거래 기술과 토큰화 주식 인프라인 xStocks 생태계를 제공한다.

양사는 NET과 xStocks 간 상호운용성을 확보해 토큰화 주식의 글로벌 유통과 거래, 거래 후 결제 기능을 구축할 예정이다.

페이워드는 나스닥의 시장감시 기술도 자사 거래 플랫폼에 도입한다. 이상 거래와 시장조작 가능성을 감시해 토큰화 자산 시장의 신뢰도를 높이려는 목적이다. 페이워드 공식 발표

NET은 전통적인 증권시장의 운영시간을 넘어 사실상 상시 거래가 가능한 시장 인프라를 지향한다. 블록체인을 활용해 거래와 결제를 연계하고 자산 이동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미국 주식시장은 2024년 결제 주기를 기존 거래일 기준 2일에서 1일로 줄이는 ‘T+1’ 체계를 도입했다.

그러나 블록체인 기반 온체인 결제가 구현되면 거래와 자산 이전 사이의 대기시간을 더욱 단축할 수 있다.

페이워드는 미국 청산 시스템을 통해 하루 2조달러 이상의 주식 거래가 처리되고 있으며, 매수·매도 주문을 상계한 뒤 남은 거래를 결제하기 위해 상당한 규모의 담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거래와 결제가 동시에 이뤄지는 구조가 정착되면 결제 실패 위험과 담보 부담을 줄이고 글로벌 투자자의 시장 접근성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

다만 24시간 거래가 실제로 구현되려면 기초주식 시장이 문을 닫은 시간대의 가격 형성과 유동성 공급, 기업 공시 시점, 거래 중단 제도 등을 해결해야 한다.

나스닥이 제시한 2027년 2분기는 현재의 목표 시점이다. 정식 출시가 확정됐거나 규제기관의 모든 승인을 마쳤다는 의미는 아니다.

나스닥도 공식 발표에서 NET 관련 내용이 미래 전망에 해당하며 규제와 운영 인프라 구축 상황에 따라 실제 성과와 일정이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향후 NET의 구체적인 발행 구조와 지원 종목, 이용 가능 국가, 의결권 행사 방식, 거래시간과 결제 절차 등이 공개돼야 실제 주식과 동일한 권리가 어떤 방식으로 온체인에서 구현되는지 판단할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전통 증권거래소가 가상자산 기업과 협력해 토큰화 주식 시장에 직접 진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토큰화 경쟁의 중심도 단순한 주가 추종 상품에서 실제 소유권과 주주권, 기업 지배구조를 보장하는 구조로 이동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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