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12일 토요일 04:10
스트래티지, 시총서 블록 한때 추월…비트코인 반등에 기업가치 급변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시총 494억~510억달러로 미국 상장사 217위 최신 집계에서는 블록이 다시 앞서…실시간 순위 변동 주의
스트래티지(Strategy)가 주가 상승에 힘입어 결제·핀테크 기업 블록(Block)의 시가총액을 한때 넘어섰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스트래티지의 시가총액은 집계 시점 약 494억~510억달러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약 475억~481억달러였던 블록을 제치고 미국 상장기업 시가총액 순위 217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래티지의 기업가치 상승은 비트코인 가격 반등과 맞물렸다. 스트래티지는 회사채와 전환사채, 보통주 및 우선주 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재무전략을 운영하고 있다.
스트래티지가 최근 공시한 비트코인 보유량은 약 84만5050 BTC다. 평균 매입가격은 개당 약 7만5412달러로, 상장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스트래티지 주가는 기존 소프트웨어 사업의 실적보다 비트코인 가격과 보유자산 가치, 추가 자금조달 여건에 더욱 민감하게 움직인다. 비트코인이 상승하면 스트래티지가 보유한 자산 가치가 커지면서 주가와 시가총액도 확대될 수 있다.
반대로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거나 신주 발행으로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희석될 경우 스트래티지 주가는 비트코인보다 큰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 스트래티지가 발행한 우선주와 부채에 지급해야 하는 배당·이자 부담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블록은 모바일 결제 서비스 캐시앱과 가맹점 결제 생태계 스퀘어 등을 운영하는 핀테크 기업이다. 비트코인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BTC도 보유하고 있지만 스트래티지처럼 비트코인 매집을 핵심 재무전략으로 운영하는 기업과는 사업 구조가 다르다.
다만 스트래티지가 블록을 추월했다는 내용은 보도 당시의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시가총액은 주가와 유통주식 수에 따라 실시간으로 변하기 때문에 기업 순위도 다시 뒤바뀔 수 있다.
11일 최신 시장 데이터에서는 스트래티지의 시가총액이 약 453억달러, 블록은 약 481억달러로 집계돼 블록이 다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스트래티지가 현재도 미국 상장기업 217위를 유지하거나 블록보다 시가총액이 크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이번 일시적인 순위 역전은 비트코인 재무전략 기업이 기존 대형 핀테크 기업과 비슷한 수준의 시장가치를 형성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스트래티지의 기업가치가 비트코인 시세에 따라 단기간에 크게 변할 수 있다는 점도 확인시켰다.
투자자는 시가총액 순위만 보기보다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순자산가치와 주가 사이의 프리미엄, 부채·우선주 구조, 추가 발행에 따른 희석 가능성 등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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