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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11일 금요일 10:05

“AI 다음은 금융위기, 그다음은 비트코인”…아서 헤이즈가 2028년을 지목한 이유

이윤호 기자bklove3474@naver.com

AI CAPEX 수익성에 시장이 의문을 갖는 순간 투자·대출 사이클 역전 가능성…“금융위기 이후 대규모 유동성 공급이 결국 비트코인에 호재”

“AI 다음은 금융위기, 그다음은 비트코인”…아서 헤이즈가 2028년을 지목한 이유

헤이즈가 걱정하는 건 AI가 아니다

헤이즈는 AI가 실패할 기술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문제는 AI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커지면서 실제 수익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돈이 투입되는 상황이다.

AI 경쟁에는 GPU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초대형 데이터센터부터 전력망, 냉각시설, 네트워크 장비까지 엄청난 규모의 인프라 투자가 뒤따른다.

초기에는 현금이 넘치는 빅테크 기업들이 이를 자체적으로 감당할 수 있다.

하지만 AI CAPEX 규모가 계속 커진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회사채와 대출, 사모신용 등 외부 자금에 의존하는 비중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질문은 하나다

“그래서 AI에 이만큼 투자해서 얼마를 벌었는데?”

AI가 아무리 혁신적인 기술이어도 결국 기업은 투자한 돈보다 더 많은 돈을 벌어야 한다.

시장도 언젠가는 AI 모델의 성능보다 실제 매출과 이익, 투자 대비 수익률을 따지기 시작한다.

만약 AI 투자 규모는 계속 증가하는데 예상했던 수익이 나오지 않는다면 분위기는 빠르게 바뀔 수 있다.

AI 관련 주가가 하락하고 기업들은 신규 CAPEX를 줄인다.

그다음에는 금융기관이 움직인다.

“AI라면 돈을 빌려준다”는 분위기가 사라지는 순간이다.

헤이즈가 진짜 위험하다고 보는 것도 바로 이 지점이다.


왜 닷컴버블보다 2008년을 떠올릴까

AI 데이터센터는 최첨단 기술산업처럼 보이지만 구조를 뜯어보면 상당히 자본집약적이다.

토지와 건물, 전력설비와 냉각시설이 필요하고 막대한 가격의 GPU도 지속적으로 교체해야 한다.

결국

첨단 기술 + 거대한 인프라 + 부채

가 결합하는 구조다.

만약 미래 AI 수요를 믿고 빚을 내 데이터센터를 건설한 기업들이 예상했던 현금흐름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문제가 단순히 엔비디아나 기술주의 주가 하락에서 끝나지 않을 수 있다.

대출과 채권이 부실해지고 그 충격이 금융기관으로 전달되는 순간 ‘AI 주식 버블’이 ‘신용위기’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이 헤이즈의 논리다.


아서 헤이즈가 그린 ‘2028 시나리오’

시나리오를 순서대로 보면 단순하다.

① AI 기업·데이터센터에 막대한 CAPEX 투입

② 투자 규모 확대와 함께 부채 증가

③ AI 투자 대비 실제 수익성 논란

④ 기술주 하락·기업 CAPEX 축소

⑤ 은행·채권·사모신용 시장의 자금 공급 축소

⑥ AI 인프라 관련 부채 부실

⑦ 금융시장 충격

⑧ 정부·중앙은행의 대규모 유동성 공급

그리고 여기서부터 헤이즈 특유의 비트코인 논리가 시작된다.


위기가 오는데 왜 비트코인이 오른다는 걸까

금융위기가 발생한다고 비트코인이 바로 상승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첫 번째 충격에서는 반대일 가능성이 높다.

시장에서 현금 확보 경쟁이 벌어지면 주식과 암호화폐 같은 위험자산이 동시에 급락할 수 있다.

헤이즈가 보는 비트코인의 기회는 그다음이다.

금융시스템을 살리기 위해 연준이 금리를 내리고 유동성을 공급하거나 정부가 대규모 재정정책에 나선다면 시장에 풀리는 돈은 다시 증가한다.

법정화폐 공급은 늘어나지만 비트코인의 최대 공급량은 2,100만개로 제한돼 있다.

결국 헤이즈는 통화가 다시 팽창하기 시작하면 희소자산인 비트코인이 가장 강력한 수혜자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간단하게 표현하면,

DUMP → PRINT → PUMP

이다.


그런데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야기다

크립토 시장을 오래 본 사람이라면 여기서 익숙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아서 헤이즈의 매크로 전망에는 상당히 일관된 공식이 있기 때문이다.

어딘가에서 버블이 터진다.

금융시장이 흔들린다.

미국 정부와 연준이 돈을 푼다.

달러 가치가 희석된다.

비트코인이 오른다.

과거에는 은행위기였다.

어떤 때는 미국 국채와 재정적자였고, 또 어떤 때는 엔캐리 트레이드였다.

이번에는 AI CAPEX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시작점은 계속 바뀌지만 결론은 상당히 비슷하다.

“결국 돈을 풀 것이고 비트코인이 오른다.”


그렇다고 완전히 무시할 수도 없다

그래서 이번 전망 역시 “아서형이 또 비트코인 오른다는 이야기 하는구나” 정도로 볼 수도 있다.

특히 2028년이라는 특정 시점에 금융위기가 발생하고 그것이 2008년보다 더 큰 충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단정하기에는 변수가 너무 많다.

하지만 헤이즈가 지적하는 AI 산업의 자금조달 구조 자체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AI 투자 경쟁이 커질수록 중요한 것은 단순히 엔비디아 GPU가 얼마나 팔리는지가 아니다.

누가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는지, 그 돈은 어디서 나왔는지, 실제 가동률은 얼마인지, 그리고 AI가 그 투자비를 회수할 만큼 돈을 벌고 있는지가 중요해진다.

AI 산업의 문제가 기술주의 밸류에이션 문제에서 끝나는지, 아니면 금융시장과 연결된 신용 문제로 발전하는지를 가르는 핵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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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헤이즈의 전망을 그대로 받아들여 “2028년 금융위기가 확정됐다”고 볼 필요는 없다.

오히려 이번 이야기는 하나의 스트레스 시나리오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하지만 우리가 주목하는 부분은 따로 있다.

AI 버블 여부보다 AI 산업이 ‘자기 돈으로 성장하는 산업’에서 ‘빚으로 성장하는 산업’으로 이동하는지를 봐야 한다.

빅테크가 막대한 자유현금흐름으로 GPU와 데이터센터를 구매하는 것과 미래의 AI 수익을 담보로 대규모 돈을 빌려 데이터센터를 짓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다.

후자가 빠르게 증가할수록 AI 산업의 문제가 기술주 하락에서 끝나지 않고 신용시장으로 번질 가능성도 커진다.

따라서 앞으로 봐야 할 것은 엔비디아 주가 하나가 아니다.

AI CAPEX 증가율
AI 매출과 실제 수익성
빅테크 자유현금흐름(FCF)
회사채 발행 규모
Private Credit
데이터센터 가동률
전력 사용량과 전력계약

이 숫자들이 동시에 나빠지기 시작한다면 헤이즈의 이야기는 단순한 ‘극단적 뇌피셜’에서 실제 매크로 리스크 시나리오로 바뀔 수 있다.

그리고 정말 그런 상황이 온다면 비트코인 투자자에게 가장 중요한 날은 AI 버블이 터지는 날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연준이 다시 돈을 풀기 시작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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