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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21일 금요일 01:26

“미국이 코인 가격을 올려야 하는 진짜 이유”…40조달러 국채의 비밀

이윤호 기자bklove3474@naver.com

장기금리 부담에 美 재무부 바이백 확대…GENIUS Act는 스테이블코인 준비자산으로 단기 국채 허용, ‘크립토 성장→달러·국채 수요 확대’ 구조 주목

“미국이 코인 가격을 올려야 하는 진짜 이유”…40조달러 국채의 비밀

미국이 갑자기 장기 국채를 사들이기 시작했다

미국 재무부가 채권시장에 직접적인 메시지를 던졌다.

재무부는 최근 급등한 장기금리를 안정시키기 위해 10~20년 및 20~30년 국채 바이백 한도를 회당 20억달러에서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이상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최근 미국 30년물 금리는 한때 5.34%까지 치솟으며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정부 입장에서 장기금리 상승은 단순한 채권시장 문제가 아니다.

주택담보대출과 기업대출 금리를 끌어올릴 뿐 아니라 막대한 미국 정부 부채의 장기적인 이자 부담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시장에서는 또 하나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단기 국채 의존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베센트가 장기금리 부담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단기물 쪽으로 무게를 옮겨왔다고 분석했다. 장기물 바이백을 더 크게 확대할 경우 이를 단기 국채 발행으로 조달할 가능성도 시장에서 거론된다.

그런데 단기 국채를 엄청나게 사줄 시장이 있다

바로 스테이블코인이다.

2025년 7월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GENIUS Act는 미국 최초의 연방 차원 결제용 스테이블코인 규제체계를 만들었다.

핵심은 준비자산이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발행액을 1대1로 준비자산으로 뒷받침해야 하며, 허용되는 자산에는 현금과 요구불예금뿐 아니라 잔존만기 93일 이하 미국 국채도 포함된다.

즉,

스테이블코인 1조달러 시대가 온다면 그 뒤에는 막대한 규모의 현금·미 단기국채 수요가 함께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베센트는 GENIUS Act가 달러의 글로벌 역할을 강화하고 미국 국채 수요를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BlockchainSeoul 인사이트

“미국은 코인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 코인이 필요한 것 아닐까?”

여기서부터 흥미로운 퍼즐이 맞춰진다.

미국의 국가부채는 이미 40조달러를 넘어서는 단계에 들어섰고, 장기 국채금리는 수십 년 만의 높은 수준에 있다.

미국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앞으로 쏟아질 국채를 지속적으로 사줄 새로운 수요층을 확보하는 것이다.

그리고 스테이블코인은 매우 독특한 구매자가 될 수 있다.

코인 시장 성장

→ 스테이블코인 사용량 증가

→ 스테이블코인 발행량 증가

→ 준비자산 증가

→ 단기 미국 국채 수요 증가

이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GENIUS Act의 시행 시점도 주목할 만하다.

법률상 시행일은 단순히 2027년 1월 18일로 확정된 것이 아니라,

① 2027년 1월 18일 또는

② 연방 규제기관의 최종 시행규칙 발표 후 120일 가운데 더 빠른 날이다.

그리고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면 트럼프 행정부의 최근 행보가 다르게 보인다.

트럼프는 미국을 글로벌 암호화폐 산업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고, 백악관에서는 Coinbase·Ripple 등 크립토 기업과 규제당국이 시장구조를 논의하고 있다.

Hyperliquid 같은 온체인 거래 플랫폼의 미국 제도권 진입까지 거론되고 있다.

왜 미국은 이렇게까지 크립토 시장을 키우려 할까?

단순히 “코인 투자자 표를 얻기 위해서”라고만 보기에는 이제 시장 규모가 너무 커졌다.

스테이블코인은 사실상 달러를 블록체인 위에서 유통시키는 금융 인프라다.

그리고 그 스테이블코인의 뒤에 미국 단기 국채가 자리 잡게 된다.

따라서 앞으로 미국의 친(親)크립토 정책을 볼 때는 비트코인 가격만 보면 안 된다.

미 국채 → 스테이블코인 → 거래소 → 크립토 시장 → 달러 패권

이 연결고리를 같이 봐야 한다.

다만 마지막 한 줄은 분명히 구분해야 한다.

미국 정부가 국채를 팔기 위해 의도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증거는 현재 없다.

하지만 미국이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키울수록 단기 국채의 새로운 구조적 수요가 만들어지는 것은 GENIUS Act의 준비자산 구조상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그래서 앞으로 시장이 봐야 할 질문은 이것일 수 있다.

“미국이 코인을 살리는 것인가, 아니면 코인이 미국의 40조달러 부채 시스템을 살리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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