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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5일 월요일 06:20

8.73달러→0.13달러에 “기회다” 샀는데…돌아온 건 ‘미수금 폭탄’

이윤호 기자bklove3474@naver.com

NYSE 전산 오류로 뉴스케일파워 98% 폭락 표시…시장가 주문 정상가격에 체결되며 국내 투자자 피해

8.73달러→0.13달러에 “기회다” 샀는데…돌아온 건 ‘미수금 폭탄’

■ 8.73달러 → 0.13달러

당시 뉴스케일파워는 전 거래일 8.73달러 수준이었지만 갑자기 0.13달러로 표시됐다.

하락률은 무려 98.51%.

일부 국내 투자자들은 이를 실제 폭락으로 판단해 매수 주문을 넣었다.

SBS가 보도한 한 투자자는 약 2,000주를 주문했다.

문제는 이후였다.


■ 1시간 뒤 정상화…그런데 주문은?

NYSE는 문제를 인지하고 관련 종목의 거래를 중단했다.

약 1시간 뒤 시스템은 정상화됐고 뉴스케일파워 역시 원래 가격대로 돌아왔다.

하지만 일부 투자자들이 넣었던 시장가 주문은 사라지지 않았다.

거래가 재개되면서 주문이 0.13달러가 아닌 정상적인 시장가격에 체결된 것이다.

0.13달러에 살 생각으로 주문
↓
거래 중단
↓
전산 오류 복구
↓
8~9달러 정상가로 체결
↓
예상보다 수십 배 큰 매수금액 발생


■ 계좌에 돈이 없어도 체결됐다

더 큰 문제는 일부 증권사의 해외주식 시장가 주문 방식이었다.

오류로 표시된 낮은 가격을 기준으로 주문 가능 금액이 계산되면서 실제 계좌에 있는 돈보다 훨씬 큰 주문이 시장으로 넘어갔다.

이후 정상가격에 체결되면서 부족한 금액이 ‘미수금’으로 잡힌 것이다.

당시 다른 피해 사례에서는 약 1,700달러의 예수금으로 주문했다가 9만4,000달러 규모의 미수금이 발생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피해 투자자들은 자신의 의도와 무관하게 사실상 거액의 외상거래가 발생했다고 반발했다.


■ 뉴스케일만 아니었다

문제는 특정 종목 하나가 아니었다.

당시 NYSE에서는 약 40개 종목이 영향을 받았다.

버크셔해서웨이 A주는 화면상 한때 약 99.97% 폭락한 가격이 나타나기도 했다.

NYSE는 이후 시스템 문제를 해결하고 일부 비정상 거래를 취소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


[BlockchainSeoul INSIGHT]

이 사건이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교훈은 단순하다.

‘말도 안 되게 싼 가격’이 보인다고 해서 실제 그 가격에 살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특히 시장가 주문은

“화면에 보이는 가격으로 사겠다”

가 아니라

“현재 시장에서 체결 가능한 가격에 사겠다”

는 주문이다.

따라서

비정상적인 가격 발견
→ 시장가 대량 주문
→ 거래정지
→ 가격 정상화
→ 예상 밖 가격으로 체결

이라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해외주식에서 비정상적인 급등락이 나타났다면 먼저 거래소의 거래정지 여부와 오류 가능성을 확인하고, 시장가보다는 가격을 직접 지정하는 지정가 주문을 사용하는 것이 위험 관리에 유리하다.

주가가 99% 폭락했다면 ‘대박 기회’보다 먼저 물어봐야 할 것이 있다.

“이 가격, 진짜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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