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26일 토요일 07:00
월가가 찍은 ‘다음 2조달러 시장’…모건스탠리 “RWA, 2030년 $2.3조”
이윤호 기자bklove3474@naver.com
모건스탠리·올리버 와이먼 공동 전망…현재 약 400억달러에서 4년 뒤 2.3조달러, 연평균 150% 이상 성장 예상

■ $400억 → $2.3조…57배 시장 열린다
모건스탠리와 올리버 와이먼의 전망은 상당히 공격적이다.
현재 약 $400억
↓
2030년 약 $2.3조
4년 만에 약 57.5배 규모로 성장하는 시나리오다.
보고서는 성장률을 연평균 150% 이상으로 전망했다.
다만 2.3조달러라는 숫자가 거대해 보이지만 2030년 전 세계 자산시장 전체와 비교하면 여전히 1% 미만이다.
즉 토큰화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더라도 전통 금융시장 전체를 놓고 보면 아직 초기 단계라는 의미다.
■ RWA의 핵심은 ‘부동산 코인’이 아니다
RWA라고 하면 흔히 부동산이나 미술품을 쪼개 거래하는 모습을 떠올린다.
하지만 기관이 바라보는 토큰화 시장의 중심은 조금 다르다.
머니마켓펀드
단기채권
국채
담보자산
토큰화 주식
펀드
등 기존 금융자산을 블록체인 기반 인프라로 옮기는 것이 핵심이다.
실제로 보고서는 단기적으로 머니마켓펀드와 담보·재무관리용 단기 금융상품, 토큰화 주식 등을 중요한 시장으로 지목했다.
■ 왜 월가는 토큰화에 주목할까
기존 금융자산은 거래와 결제, 소유권 이전 과정에서 여러 중개기관을 거친다.
반면 자산을 토큰화하면 구조적으로
24시간 거래
→ 결제시간 단축
→ 소유권 이전 효율화
→ 담보 활용 확대
→ 글로벌 유통 가능성
등을 기대할 수 있다.
결국 RWA의 본질은 새로운 코인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기존 금융상품을 블록체인이라는 새로운 금융 레일 위로 옮기는 것이다.
■ 자산운용사만 $1.3조 시장
더 중요한 숫자는 따로 있다.
모건스탠리와 올리버 와이먼은 2030년 예상되는 $2.3조 규모의 토큰화 RWA 가운데 약 $1.3조가 자산운용사들이 접근 가능한 영역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토큰화가 크립토 업계 내부에서만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은행·증권사·자산운용사 등 기존 금융기관의 사업 영역으로 들어오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글로벌 금융권은 이미 디지털자산을 단순한 투기자산이 아니라 결제·담보·증권·자산관리 인프라의 변화로 보기 시작했다.
■ 모든 자산이 토큰화되는 시대 올까
다만 토큰화가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아니다.
보고서는 특히 사모시장에서는 토큰화가 소유권 이전과 관리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지만,
유동성이 부족한 자산을 토큰화한다고 해서 갑자기 유동성이 생기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가격 발견이 어렵거나 거래 자체가 드문 자산의 근본적인 문제까지 블록체인이 해결해주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기술적 가능성과 실제 투자 수요는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BlockchainSeoul INSIGHT]
이번 전망에서 가장 중요한 숫자는 사실 ‘2.3조달러’가 아니다.
월가가 토큰화를 더 이상 크립토 업계만의 실험으로 보지 않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비트코인
→ 디지털 금
스테이블코인
→ 디지털 달러
RWA
→ 전통 금융자산의 온체인화
라는 흐름이 점점 명확해지고 있다.
그리고 RWA 시장이 정말 $400억에서 $2.3조까지 성장한다면 투자자 입장에서 중요한 질문은 하나 더 생긴다.
“그 $2.3조의 가치가 어디에 쌓일 것인가?”
토큰화 플랫폼
→ 거래·발행 인프라
블록체인
→ 결제·정산 레이어
스테이블코인
→ 온체인 현금
커스터디
→ 기관 자산 보관
증권사·은행
→ 고객과 자산 연결
오라클
→ 현실 데이터와 블록체인 연결
결국 RWA 시대의 승자는 단순히 ‘RWA 토큰’을 발행하는 기업이 아니라 수조달러의 자산이 이동할 금융 인프라를 장악하는 기업이 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지금의 $400억 시장이 정말 $2.3조 시장으로 성장한다면,
RWA는 크립토의 한 섹터가 아니라
‘전통 금융이 블록체인을 사용하는 방식’ 자체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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