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28일 월요일 09:00
경쟁자도 손 내밀었다…CZ “Bitget 힘든 날, Binance가 할 수 있는 모든 것 돕겠다”
이윤호 기자bklove3474@naver.com
Bitget 약 3억5,160만달러 보안 사고 이후 CZ 공개 지원 의사…과거 Bybit 해킹 당시 Bitget 지원 사례도 재조명

■ CZ “Bitget에게 힘든 날…할 수 있는 모든 것 돕겠다”
Bitget의 대규모 보안 사고 이후 CZ가 공개적으로 지원 의사를 밝혔다.
CZ는 Bitget의 공식 보안 공지를 공유하면서
“Bitget에게 힘든 날이다”
라며 Binance와 BNB Chain 생태계, 커뮤니티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에는 “Stay SAFU”라는 메시지도 남겼다.
Binance와 Bitget은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시장에서 경쟁 관계다.
그럼에도 CZ가 사고 직후 공개적으로 지원 의사를 밝히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 Bitget 피해 규모 약 3억5,160만달러
Bitget은 9월 24일 UTC 18시31분 일부 핫월렛에서 비인가 자금 이동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현재 Bitget이 공식 발표한 피해 추정액은 약
3억5,160만달러.
한화로 수천억원 규모에 해당한다.
Bitget 측은 콜드월렛은 영향을 받지 않았으며 사용자 계좌 잔액도 정상적으로 기록돼 있다고 밝혔다.
현재 입금과 거래는 계속 운영되고 있지만 출금은 전체 시스템 보안 점검을 위해 일시 중단된 상태다.
■ $351.6M 피해 vs $464M+ 보호기금
Bitget이 가장 강조하고 있는 것은 사용자 보호기금이다.
거래소 측에 따르면 현재 보호기금 규모는
4억6,400만달러 이상.
공식 피해 추정액인 3억5,160만달러보다 약 1억1,240만달러 많다.
Bitget은 이번 사고의 전체 손실이 보호기금의 보장 범위 안에 있으며 사용자 자금은 보호된다는 입장이다.
다만 시장이 실제로 확인해야 할 것은 보호기금의 숫자뿐만이 아니다.
출금이 언제 정상화되는지,
실제 손실이 최종적으로 얼마인지,
보호기금이 어떻게 집행되는지,
공격 원인이 무엇인지가 앞으로 신뢰 회복을 결정할 핵심이다.
■ 흥미로운 건 과거 Bybit 해킹이다
이번 CZ의 메시지가 더욱 눈길을 끄는 이유가 있다.
2025년 Bybit에서 약 15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해킹 사고가 발생했을 당시에는 Bitget이 다른 거래소를 도왔다.
당시 Bitget은 자체 자금 약 4만 ETH를 Bybit에 이전해 출금 유동성을 지원했다.
당시 가치로 약 1억달러가 넘는 규모였다.
해당 ETH는 이후 Bybit가 Bitget에 반환했다.
2025년
Bybit 해킹
→ Bitget 지원
2026년
Bitget 해킹
→ CZ·Binance 지원 의사
경쟁 관계인 거래소들이 대형 보안 사고에서는 서로 손을 내미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 왜 경쟁 거래소까지 도울까
암호화폐 거래소의 대형 해킹은 한 기업만의 문제가 아닐 수 있다.
대형 거래소에서 출금 문제가 발생하면
이용자 불안
→ 대규모 출금
→ 거래소 신뢰 하락
→ 다른 거래소로 불안 확산
→ 전체 암호화폐 시장 신뢰 하락
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FTX 붕괴 당시에도 하나의 거래소에서 시작된 문제가 중앙화 거래소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확산된 경험이 있다.
따라서 대형 보안 사고를 빠르게 수습하는 것은 경쟁사의 생존을 돕는 것을 넘어 업계 전체의 신뢰를 방어하는 일이기도 하다.
■ 결국 Bitget의 진짜 시험은 지금부터
CZ의 지원 메시지는 시장 심리에는 긍정적일 수 있다.
하지만 Bitget의 신뢰 회복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Bitget 자신이다.
현재 시장이 확인해야 할 것은 명확하다.
① 출금 정상화 시점
② 최종 피해 규모
③ 공격 원인
④ 탈취 자산 회수 규모
⑤ 보호기금 실제 집행 여부
특히 출금 재개는 가장 중요한 신뢰 지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
[BlockchainSeoul INSIGHT]
이번 CZ의 메시지는 단순한 응원 이상의 의미가 있다.
암호화폐 산업은 이제 거래소 하나가 무너지면 경쟁사가 반사이익을 얻는 단순한 시장이 아니다.
거래소 해킹
→ 사용자 불안
→ 대규모 출금
→ 거래소 전체 불신
→ 크립토 시장 신뢰 훼손
으로 전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경쟁자는 동시에 경쟁자의 안전망이 될 수도 있다.
실제로 2025년 Bybit가 해킹당했을 때 Bitget이 약 4만 ETH를 지원했고,
이번에는 Bitget이 공격받자 CZ가 Binance와 BNB Chain 생태계의 지원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아이러니하지만 이것이 지금 크립토 시장의 구조다.
거래소는 서로 거래량을 빼앗기 위해 경쟁하지만,
보안 사고 앞에서는 업계 전체의 신뢰를 함께 지켜야 한다.
다만 CZ의 메시지가 곧 Binance의 구체적인 자금 지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 공개된 것은 ‘지원 의사’다.
실제 지원 방식이나 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그리고 Bitget의 운명을 결정할 가장 중요한 문제 역시 외부 지원이 아니다.
$351.6M 피해
vs
$464M+ 보호기금
이 숫자가 실제 손실 보전과 출금 정상화로 이어질 수 있는지다.
Bitget이 이를 증명한다면 이번 사건은 ‘거래소 붕괴’가 아니라 대형 해킹을 버텨낸 또 하나의 사례가 될 수 있다.
반대로 출금 중단이 길어지고 새로운 문제가 발견된다면 시장의 불안은 다시 커질 수 있다.
결국 지금 Bitget에 필요한 것은 말보다 하나다.
정상적인 출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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