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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25일 화요일 12:00

[블록체인서울 특집③] 美 ‘9500억달러 금고’ 열린다?…장기채 금리 잡으려 TGA 카드 만지작

이윤호 기자bklove3474@naver.com

9월 9일부터 장기채 바이백 최소 2배 확대…TGA 약 9500억달러 활용 가능성까지 검토, CNBC 보도 직후 10·30년물 금리 약 4bp 하락

[블록체인서울 특집③] 美 ‘9500억달러 금고’ 열린다?…장기채 금리 잡으려 TGA 카드 만지작

🔥 미국이 ‘9500억달러 금고’를 열까

미국 장기 국채시장을 둘러싼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미 재무부가 보유한 TGA는 쉽게 말해 미국 정부가 연방준비제도(Fed)에 가지고 있는 현금계좌다.

현재 잔액은 약 9500억달러, 우리 돈으로 1300조원을 훌쩍 넘는 규모다.

재무부 고위 관계자들은 CNBC에 이 TGA가 향후 확대되는 국채 바이백의 자금조달 수단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당초 재무부가 단기 국채를 추가 발행한 뒤 그 돈으로 장기 국채를 매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구조는 간단하다.

단기채 발행 → 현금 조달 → 장기채 매입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이를 ‘Treasury Twist’라고 표현했다.

그런데 여기에 새로운 선택지가 추가됐다.

TGA 현금 → 장기채 매입

이다.

9월 9일부터 바이백 최소 2배

이미 확정된 정책도 상당히 공격적이다.

재무부는 10~20년물과 20~30년물 장기 국채를 중심으로 바이백 규모를 확대한다.

기존 : 회당 최대 20억달러

9월 9일부터 : 회당 최소 40억달러

확대 프로그램은 현재 일정상 11월 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베선트 장관은 시장 상황에 따라 40억달러보다 바이백 규모를 더 키울 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까지 내놨다.

주요 매입 대상은 Off-the-run 국채, 즉 같은 만기 구간에서 가장 최근 발행된 국채가 아닌 기존 발행물이다.

목적은 장기 국채시장의 유동성을 개선하고 시장 기능을 원활하게 만드는 것이다.


🔥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CNBC 보도가 전해진 8월 24일 미국 장기 국채금리는 즉각 하락했다.

미국 10년물 → 약 4bp ↓ → 4.70% 수준

미국 30년물 → 약 4bp ↓ → 5.23% 수준

특히 30년물 금리는 앞선 주 2007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던 만큼 시장이 재무부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회당 40억달러의 바이백이 거대한 미국 장기채 시장 전체를 움직이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BlockchainSeoul 인사이트

🔥 “9500억달러를 푼다”가 아니다…진짜 중요한 건 미국이 장기금리를 의식하기 시작했다는 것

이번 뉴스를 가장 조심해서 봐야 할 부분이다.

미국 정부가 TGA 9500억달러를 전부 풀어 국채를 매입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TGA 활용은 아직 검토 단계다.

하지만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액수가 아니라 정책 방향이다.

최근 미국은 막대한 재정적자와 국채 발행 부담 때문에 장기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장기금리가 계속 상승하면 단순히 채권 투자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미 국채금리 상승
→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
→ 기업 조달비용 증가
→ 성장주 밸류에이션 압박
→ 주식·코인 등 위험자산 부담

으로 연결될 수 있다.

따라서 재무부가 장기채 바이백을 두 배 이상 확대하고 TGA 활용까지 검토한다는 것은 장기금리 상승을 시장 기능 측면에서 더 적극적으로 관리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

🔥 비트코인 투자자가 이 뉴스를 봐야 하는 이유

더 흥미로운 부분은 이후다.

TGA를 실제로 사용하면 정부 현금이 민간으로 이동하면서 단기적으로 시장 유동성에 우호적인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사용한 TGA를 다시 채워야 한다.

결국 향후,

TGA 사용 → 장기채 바이백 → TGA 감소 → 이후 국채 발행을 통한 TGA 재충전

과정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이것을 곧바로 ‘QE(양적완화)’라고 표현해서는 안 된다.

Fed가 새 돈을 만들어 국채를 매입하는 QE와 달리 이번 바이백은 미 재무부의 부채·현금 관리 정책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암호화폐 시장이 관심을 갖는 이유는 분명하다.

장기금리가 내려가고 금융여건이 완화된다면 비트코인과 기술주 같은 장기 듀레이션·위험자산에는 우호적인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뉴스의 핵심은 ‘미국이 1조달러를 푼다’가 아니다.

미국 장기금리가 5%대를 위협하는 상황에서 재무부가 직접 장기채 바이백을 확대하고, 9500억달러의 TGA까지 잠재적 실탄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앞으로 TGA 실제 사용 규모와 단기채 발행량, 그리고 10년·30년물 금리가 어떻게 반응하는지가 주식과 비트코인 모두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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