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23일 일요일 16:07
판테라캐피털, “비트코인 포지션, 숏에서 롱으로 전환 뚜렷”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BTC, 200일 이동평균선 6만9000달러 돌파…기관·트레이더 투자심리 변화 일주일간 23% 반등…8만달러 저항선 돌파 여부가 다음 분수령

비트코인이 장기 추세를 판단하는 핵심 기술적 지표인 20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하면서 시장 참여자의 포지션이 하락 베팅에서 상승 베팅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판테라캐피털 포트폴리오 매니저 코스모 장(Cosmo Jiang)은 최근 비트코인이 6만9000달러 부근에 형성된 200일 이동평균선을 넘어선 이후 트레이더와 펀드의 투자심리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고 밝혔다.
코스모 장 매니저는 “시장 포지셔닝이 전환되기 시작했다”며 비트코인에 대한 순포지션이 숏에서 롱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특정 거래소의 전체 포지션을 집계한 공식 통계라기보다 기관과 전문 투자자의 거래 흐름을 바탕으로 한 시장 평가에 가깝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약 12만6000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약 10개월 동안 조정을 받았다. 올해 저점에서는 고점 대비 낙폭이 약 50%에 달하면서 시장 전반에 약세 전망이 확산했다.
그러나 최근 비트코인이 장기간 이어진 가격 박스권을 돌파하고 일주일 동안 23% 넘게 상승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가격 하락에 베팅했던 숏 포지션이 대규모로 청산된 가운데 추세 추종형 자금도 시장에 다시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200일 이동평균선 회복은 중장기 시장 방향을 판단하는 주요 신호로 평가된다. 비트코인이 해당 지표 위에서 안정적으로 거래되면 장기 하락 추세가 약화하고 새로운 상승 추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이동평균선 돌파가 반드시 상승 지속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가격이 단기간 급등한 뒤 다시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가면 이번 돌파가 일시적인 ‘불 트랩’으로 끝날 가능성도 있다.
코스모 장 매니저는 미국의 가상자산 규제 환경 개선도 투자심리 회복을 이끈 요인으로 꼽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암호화폐 시장구조 법안인 클래리티법 처리를 촉구하고 규제 당국이 디지털자산 관련 제도 정비에 속도를 내면서 기관의 시장 참여 기대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확대 역시 위험자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재무부가 장기 국채 매입 규모를 확대하자 채권시장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고 장기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위험자산의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비트코인이 6만달러대 박스권을 돌파하자 숏 포지션의 강제 청산도 상승세를 증폭했다. 청산된 숏 포지션을 정리하기 위한 시장가 매수가 추가 가격 상승을 일으키고, 다시 다른 숏 포지션을 청산시키는 연쇄적인 숏스퀴즈가 나타났다.
코스모 장은 다음 주요 저항선으로 8만달러를 제시했다. 비트코인이 8만달러를 거래량과 함께 돌파하면 중장기 상승 전환 기대가 강화되고 추가적인 기관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8만달러 돌파에 실패하면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될 수 있다. 이 경우 7만7000달러와 200일 이동평균선인 6만9000달러 부근의 지지 여부가 중요해질 전망이다.
판테라캐피털의 진단은 최근 시장의 방향성이 약세에서 강세로 이동하고 있다는 데 초점을 맞춘다. 다만 장기간의 조정 이후 발생한 단기 반등이라는 점에서 8만달러 돌파와 현물 매수세 지속 여부를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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