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7일 수요일 10:30
“화장실 끌고 가 몽둥이로”…권오중 아들, 1년간 5명에게 학폭 당했다
이윤호 기자bklove3474@naver.com
극희귀질환 앓는 아들 중학교 시절 피해 고백…목에 유리 파편 박혀 응급실까지 “주도 학생 전학·나머지 4명 반만 변경”…권오중, 학폭 대응의 한계 지적

■ “학교 가기 싫다”던 아들
권오중의 아들은 중학교에 진학한 뒤 어느 날 갑자기 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누군가 자신의 배를 때렸다고도 했다.
권오중은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을 직접 찾아갔지만 해당 학생이 부인하자 오히려 아들의 말을 의심했다고 회상했다.
진실이 밝혀진 것은 이후였다.
권오중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아들이 1년 동안 5명의 학생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 화장실에서 폭행…목에는 유리 파편
권오중이 밝힌 피해 내용은 심각했다.
친한 척 접근한 뒤 화장실에서 배를 때리고 몽둥이로 폭행하거나 바닥을 기어다니게 했다는 것이다.
또 아들이 창문을 바라본다는 이유로 공격하는 과정에서 깨진 유리 파편이 목에 박히는 사고까지 발생했다고 말했다.
결국 경찰 조사로 피해 사실이 드러났다.
■ 주도 학생은 전학…4명은 반만 바뀌었다
권오중은 사건 이후 대응 과정에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주도 학생은 다른 학교로 전학했고 나머지 4명은 같은 학교에 남아 반만 변경됐다.
권오중은 특히 주도 학생의 전학이 자발적 전학으로 처리돼 관련 기록이 남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후에도 주변 학생들이 아들과 거리를 두게 만드는 말들이 이어졌다고 회상했다.
■ “학폭은 부모도 그 안에 갇힌다”
아들의 피해를 이야기하던 권오중은 결국 눈물을 보였다.
극희귀질환을 앓는 아들에게 바라는 자신의 소원도 이야기했다.
부모인 자신들이 세상을 떠나기 전에 아들이 조금이라도 더 건강하게 걷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것이다.
권오중은 학교폭력의 피해가 아이 한 명에게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가족 전체에 오랫동안 남는다고 말했다.
[BlockchainSeoul INSIGHT]
이번 이야기가 더 무거운 이유는 단순히 유명 배우의 가족 이야기이기 때문이 아니다.
피해 학생이 처음 도움을 요청했을 때
“학교에 가기 싫다”
↓
“누가 나를 때린다”
↓
주변에서 즉시 알아채지 못함
↓
폭력이 장기간 지속
됐다는 점이다.
특히 장애나 희귀질환으로 의사소통과 대처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이라면 주변 어른들의 관찰과 초기 대응은 더욱 중요하다.
권오중의 말처럼 학교폭력은 사건이 끝났다고 피해가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
피해 학생의 학교생활은 물론 부모와 가족 전체의 삶에도 오랫동안 영향을 남길 수 있다.
이번 고백이 던지는 질문은 분명하다.
아이들이 처음 보내는 작은 구조 신호를 우리는 얼마나 빨리 알아채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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