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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24일 월요일 02:44

[블록체인서울 특집] 제주서 사라진 37세 여성…‘무사하다’던 경찰 말은 거짓이었다

이윤호 기자bklove3474@naver.com

장미란 씨와 통화도 하지 않고 “연락됐다”며 사건 종결 의혹…같은 경찰관이 처리한 또 다른 실종자는 결국 숨진 채 발견

[블록체인서울 특집] 제주서 사라진 37세 여성…‘무사하다’던 경찰 말은 거짓이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나

장 씨는 5월 12일 밤 제주시 한림읍에서 휴대전화만 챙겨 집을 나선 뒤 사라졌다.

가족이 실종신고를 했지만 담당 경찰관은 장 씨와 연락이 닿았으며 위치를 가족에게 알리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이후 확인 결과 담당 경찰관이 장 씨와 실제로 통화한 기록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내부 실종자 관리정보를 삭제한 정황까지 수사 대상에 올랐다.

결국 초기 신고 이후 제대로 된 수색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시간이 흘렀고, 실종 3개월이 지난 뒤에야 대규모 수색이 시작됐다.

경찰·군·민간 등 하루 140여 명이 투입돼 장 씨의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잡힌 한림항과 숙소 주변, 하천과 수풀 등을 뒤지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너무 오래 지나 주변 CCTV 상당수가 이미 삭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더 충격적인 건 ‘두 번째 사건’이다

장 씨 사건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경찰이 해당 경찰관이 담당했던 사건들을 다시 살펴보는 과정에서 지난 7월 2일 접수된 또 다른 실종신고 역시 실제 소재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종결된 정황이 발견됐다.

그리고 그 실종자는 지난 22일 신고 51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재까지 경찰은 이 사망에 타살 등 범죄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결국 해당 경찰관을 직무유기·공전자기록 위작 및 행사·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했고, 24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BlockchainSeoul 인사이트

🔥 “제주 여성들 조심하라”보다 더 무서운 질문…실종됐을 때 시스템은 작동하는가

이번 사건을 ‘제주에서 여성이 사라지는 사건이 많다’거나 특정 지역이 여성에게 위험하다는 근거로 확대해석하는 것은 아직 적절하지 않다.

하지만 이번 사건이 보여준 문제는 충분히 심각하다.

사람이 실종됐다.

가족은 경찰을 믿었다.

그런데 담당 경찰관은 실종자의 안전을 직접 확인하지 않은 채 ‘연락됐다’고 보고하고 사건을 끝낸 혐의를 받고 있다.

그 결과 가장 중요한 초기 수색 골든타임이 사라졌다.

그리고 같은 경찰관이 비슷하게 종결한 또 다른 실종자는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그래서 이번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은 “담당 경찰관이 장 씨 실종에 직접 관여했느냐”가 아니다. 현재까지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진짜 질문은 이것이다.

“한 명의 경찰관이 실종자의 생존 여부조차 확인하지 않고 사건을 끝낼 수 있었다면, 그걸 걸러내야 할 경찰 내부 시스템은 대체 어디에 있었나.”

장미란 씨의 행방을 찾는 것과 함께 경찰이 해당 경찰관이 처리한 다른 실종 사건까지 전수조사하고, 실종 사건을 담당자 개인 판단으로 허위 종결할 수 있었던 구조 자체를 밝혀내는 것이 이번 사건의 핵심이다.

그리고 온라인에서 퍼지고 있는 “장미란 씨 백골 시신 발견·신분증 발견”은 현재 사실이 아니다. 장 씨는 여전히 실종 상태이기 때문에 관련 제보와 보도에서도 이 부분은 반드시 구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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