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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12일 토요일 22:04

비트디어, 이번 주 채굴한 293.2 BTC 전량 매도…‘제로 비트코인’ 전략 지속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2월 보유 비트코인 모두 처분한 뒤 채굴 물량 즉시 현금화 가격 상승 노출보다 유동성 확보 우선…AI·HPC 인프라 투자 확대

비트디어, 이번 주 채굴한 293.2 BTC 전량 매도…‘제로 비트코인’ 전략 지속

비트디어가 이번 주 생산한 비트코인을 전량 매각했다. 비트코인을 재무자산으로 쌓아두기보다 채굴 즉시 현금화해 운영·투자 자금을 확보하는 전략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지난 12일(현지시간)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비트디어가 이번 주 채굴을 통해 확보한 비트코인은 총 293.2 BTC다.

비트디어는 같은 기간 293.2 BTC를 모두 시장에 매각하면서 비트코인 포지션 순증가량은 0 BTC를 기록했다.

비트디어는 지난 2월 20일 기존에 보유했던 비트코인을 모두 처분해 자체 보유량을 0 BTC로 낮췄다. 이후에도 매주 채굴한 물량을 전량 매도하면서 사실상 ‘제로 비트코인 재무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채굴한 비트코인을 장기간 보유해 가격 상승에 따른 추가 수익을 추구하는 일부 채굴기업과 대비된다.

비트디어는 비트코인 가격 변동에 직접 노출되는 대신, 생산 물량을 현금으로 전환해 안정적인 유동성을 확보하는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비트디어가 보유 비트코인을 전량 매각한 배경에는 인공지능(AI)과 고성능컴퓨팅(HPC)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려는 목적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트디어는 미국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전력 부지와 데이터센터 인프라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비트디어는 지난 1일 미국 텍사스주 밀람카운티 록데일 시설 인근의 약 200에이커 규모 부지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부지는 AI·HPC 인프라 개발을 지원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비트디어는 현재 미국과 부탄, 노르웨이, 캐나다, 말레이시아, 에티오피아 등에서 비트코인 채굴 및 HPC 데이터센터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비트디어 투자자 관계 페이지

‘제로 비트코인’ 전략은 가격 하락에 따른 보유자산 평가손실을 줄이고 현금흐름의 예측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채굴 비용과 전력비, 장비 투자비를 충당해야 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운영자금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

반면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오르면 보유 물량의 가치 상승에 따른 이익을 얻지 못한다. 채굴 직후 매각하는 시점의 시장가격에 따라 수익성이 달라질 수 있고지속적인 매도 물량이 시장에 공급된다는 점도 투자자들이 살펴봐야 할 부분이다.

비트디어의 행보는 채굴기업의 사업 모델이 단순한 비트코인 생산에서 전력·데이터센터 인프라 사업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향후 시장에서는 회사의 비트코인 생산량뿐 아니라 채굴 원가와 현금흐름, AI·HPC 데이터센터 전환 속도가 기업가치를 결정하는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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