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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6일 일요일 03:16

비트디어, 일주일간 채굴한 282 BTC 전량 매도…‘제로 비트코인’ 전략 유지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2월 보유량 0 BTC로 축소한 뒤 채굴 물량 매주 현금화 가격 변동 위험 낮추고 데이터센터·AI 인프라 투자 유동성 확보

비트디어, 일주일간 채굴한 282 BTC 전량 매도…‘제로 비트코인’ 전략 유지

비트디어 테크놀로지스 그룹(Bitdeer Technologies Group·나스닥 BTDR)이 일주일 동안 채굴한 비트코인을 전량 매도했다.

비트디어가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한 주간 자료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4일 기준 일주일 동안 총 282 BTC를 자체 채굴했으며, 같은 기간 282 BTC를 모두 매도했다.

신규 채굴량과 매도량이 일치하면서 회사가 자체적으로 보유한 비트코인 잔액은 0 BTC를 유지했다. 고객 자산이나 별도로 수탁 중인 물량은 회사의 자체 보유량에서 제외된다.

비트디어는 지난 2월 20일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을 모두 처분한 뒤 ‘제로 비트코인 트레저리’ 전략을 이어오고 있다. 이후에도 자체 채굴한 비트코인을 장기간 보유하지 않고 매주 시장에서 매도해 현금화하고 있다.

이는 채굴한 비트코인을 기업 재무자산으로 축적하는 일부 경쟁 업체와 대비되는 전략이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기대해 채굴 물량을 보유하는 대신 생산된 자산을 곧바로 운영 자금으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비트디어는 지난해 말 약 2000 BTC를 보유했으나 올해 들어 보유 물량을 단계적으로 줄였다. 2월 중순에는 잔액이 943.1 BTC까지 감소했으며, 이후 남은 물량과 해당 주에 채굴한 비트코인을 처분해 보유량을 0개로 낮췄다.

비트디어가 비트코인을 전량 현금화한 배경에는 채굴 설비와 데이터센터 확장에 필요한 유동성 확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디어는 자체 채굴기인 실마이너(SEALMINER) 개발과 해시레이트 확대뿐만 아니라 고성능컴퓨팅 및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비트코인 채굴기업은 채굴기 구입과 데이터센터 건설, 전력 사용 등에 상당한 자금을 투입해야 한다.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거나 채굴 난이도가 상승하면 수익성이 빠르게 악화할 수 있어 안정적인 현금흐름 관리가 중요하다.

채굴 물량을 즉시 매도하면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따른 재무제표 변동 위험을 줄이고 전력비와 운영비를 충당할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 추가 차입이나 주식 발행에 대한 의존도를 일부 낮출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반면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상승할 경우 보유 전략을 채택한 기업보다 상승 이익을 적게 얻는다는 단점이 있다.

채굴 원가보다 높은 가격에 비트코인을 판매해 영업 현금을 확보하더라도 이후 가격 상승에 따른 평가이익은 누릴 수 없기 때문이다.

비트디어의 전략은 비트코인을 장기 투자 자산으로 보유하는 것보다 채굴과 데이터센터 인프라 사업에 자본을 재투자하는 데 무게를 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채굴한 비트코인을 모두 매도한다는 사실이 반드시 회사의 비트코인 시장 전망이 부정적이라는 뜻은 아니다.

채굴기업은 전력비와 장비 구입비, 이자비용 등을 지급하기 위해 일정 물량을 정기적으로 매도할 필요가 있으며, 기업별 재무구조와 투자 계획에 따라 보유 정책이 달라진다.

비트디어의 이번 주 채굴량 282 BTC는 회사의 자체 채굴 역량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채굴량은 가동 중인 연산력과 장비 효율, 네트워크 전체 난이도, 데이터센터 운영 안정성 등에 따라 달라진다.

비트디어가 채굴량 증가와 함께 전량 매도 정책을 유지하면 비트디어가 시장에 공급하는 비트코인 물량도 늘어날 수 있다.

그러나 282 BTC는 전 세계 비트코인 현물 거래량과 비교하면 제한적인 규모여서 이번 매도만으로 시장 가격에 큰 영향을 줬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향후 시장에서는 비트디어의 자체 채굴량과 평균 채굴 원가, 비트코인 매도 가격, 현금 보유량, 설비투자 규모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특히 채굴 사업에서 확보한 현금이 AI·고성능컴퓨팅 데이터센터 확장과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될지가 핵심 관전 요소다.

비트디어가 비트코인 가격 상승 가능성보다 현금 유동성과 사업 확장을 우선하는 전략을 지속하면서 채굴기업 간 재무 운영 방식도 더욱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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