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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9일 목요일 16:40

비트디어, 미국 네바다에 첫 채굴기 제조시설 건설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3600만달러 투자...연말 완공·월 최대 1만대 생산 목표 채굴 BTC 전량 매도하는 ‘제로 BTC’ 전략 지속

비트디어, 미국 네바다에 첫 채굴기 제조시설 건설

나스닥 상장 비트코인 채굴기업 비트디어(Bitdeer)가 미국 내 첫 번째 채굴기 제조시설 건설에 나선다.

비트디어는 미국 네바다주 스파크스에 약 3600만달러(환화 약 543억 8880만원)를 투자해 새로운 채굴기 제조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규 시설은 올해 말까지 완공하는 것이 목표다. 본격적인 생산이 시작되면 월 최대 1만대 규모의 비트코인 채굴기를 제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투자는 비트디어가 비트코인 직접 채굴뿐 아니라 자체 채굴기 개발과 생산 능력을 확대하며 수직계열화 전략을 강화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네바다주 스파크스에 들어서는 신규 시설은 비트디어가 미국에서 운영하는 첫 번째 채굴기 제조시설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글로벌 비트코인 채굴 산업은 채굴장 운영뿐 아니라 고성능 ASIC 채굴기의 설계와 생산 능력이 기업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

비트디어는 자체 채굴기 사업을 확대하면서 외부 제조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채굴 효율성과 생산 비용을 직접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월 최대 1만대 규모의 생산 능력이 확보될 경우 자체 채굴장에 필요한 장비 공급과 함께 외부 판매 사업 확대 가능성도 주목된다.

비트디어는 세계 최대 규모의 비트코인 채굴기 제조기업 가운데 하나인 비트메인(Bitmain)의 공동 설립자 우지한(Jihan Wu)이 비트메인을 떠난 뒤 설립한 기업이다.

비트코인 채굴과 데이터센터 운영, 채굴기 개발 등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채굴 산업에서는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채굴 보상이 감소하고 전력 비용과 장비 효율성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고성능·저전력 채굴기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비트디어의 미국 생산시설 건설 역시 자체 하드웨어 경쟁력을 강화하고 채굴기 공급망을 다변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비트디어의 재무 전략도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비트디어는 지난 2월 이후 채굴한 비트코인을 보유하지 않고 시장에서 매도하는 이른바 ‘제로 BTC’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일부 비트코인 채굴기업이 채굴한 BTC를 재무자산으로 장기 보유하는 것과 대비되는 전략이다.

비트디어는 채굴한 비트코인을 현금화해 운영비와 시설 투자, 장비 개발 등 사업 확대를 위한 자금으로 활용하는 방향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기에 보유 자산의 평가이익을 기대하는 전략보다는 실제 채굴 사업과 하드웨어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자본을 투입하는 방식이다.

최근 비트코인 채굴업계의 경쟁 영역은 단순한 해시레이트 확보를 넘어 자체 반도체와 채굴기 개발, 전력 인프라, AI 데이터센터 사업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데이터센터와 채굴 인프라 투자가 증가하면서 안정적인 장비 공급망 확보도 중요한 경쟁 요소로 부상했다.

비트디어의 네바다 제조시설이 예정대로 완공될 경우 미국 내 자체 채굴기 생산 기반을 확보하면서 글로벌 채굴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시장에서는 신규 공장의 실제 생산량과 자체 채굴기 성능, 외부 판매 확대 여부와 함께 비트디어가 ‘제로 BTC’ 전략을 계속 유지할지에도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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