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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14일 월요일 03:46

마이크 맥글론 “미 증시 장기 조정 시 비트코인 1만달러 가능성”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8만달러 저항·연준 금리 인상 전망·S&P500 과열을 하락 요인으로 지목 전문가들 “심각한 유동성 충격 전제한 저확률 시나리오…확정 전망은 아냐”

마이크 맥글론 “미 증시 장기 조정 시 비트코인 1만달러 가능성”

비트코인(BTC)이 미국 증시의 급격한 조정과 유동성 축소에 직면할 경우 장기적으로 1만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마이크 맥글론(Mike McGlone) 수석 상품 전략가는 자신의 X를 통해 비트코인의 최근 가격 흐름에서 여러 약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맥글론은 비트코인이 최근 반등 과정에서 8만달러 부근의 저항을 넘지 못한 점을 첫 번째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약 7만6700달러까지 회복했지만 주요 심리적 저항선인 8만달러 돌파에는 실패했다.

두 번째 요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이다. 맥글론은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 향후 1년 동안 약 70bp(0.70%포인트)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

금리가 오르면 시장 유동성이 줄고 무위험 자산의 수익률이 높아져 비트코인과 같은 고변동성 자산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물가와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면서 금리 인상 전망이 다시 확대되고 있다. UBS도 강한 고용지표를 반영해 2026년 미국 기준금리 전망을 두 차례 인상으로 수정했다.

마이크 맥글론은 S&P500지수가 200주 이동평균선보다 지나치게 높은 수준에 있다는 점도 위험 신호로 봤다. 주가가 장기 평균에서 크게 벗어난 상황에서 약 20%의 조정이 발생하고 이후에도 약세가 지속되면 비트코인의 하락폭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비트코인이 최근 5년간 S&P500과 비슷한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변동성은 약 3배 높았다며 비트코인이 독립적인 안전자산보다는 주식시장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고베타 위험자산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미국 증시가 장기간 하락하고 시장 유동성이 급격히 축소되는 상황에서는 비트코인이 장기 기준점으로 제시한 1만달러 부근까지 밀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8만달러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약 87.5%에 달하는 하락폭이다.

다만 비트코인의 1만달러 하락 전망은 일반적인 증시 조정만으로 실현될 가능성이 큰 기본 시나리오라기보다 극단적인 위험 상황을 가정한 분석에 가깝다.

시장 분석가 제이슨 페르난데스는 앞서 비트코인이 1만달러까지 하락하려면 심각한 유동성 위축과 신용 스프레드 확대, 펀드의 강제 디레버리징, 무질서한 증시 급락이 동시에 발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용 충격이나 중대한 정책 실패가 없다면 1만달러는 가능성이 낮은 ‘꼬리 위험’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비트코인 가격의 방향을 판단하려면 8만달러 돌파 여부와 함께 미국 금리 전망, S&P500의 장기 이동평균선 이격도 주식시장과 비트코인의 상관관계 변화를 살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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