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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29일 수요일 22:41

“이제는 우리 차례”…트럼프 보복 예고에 국제유가 8% 급등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미국·사우디, 이라크 친이란 세력 공습…브렌트유 배럴당 90달러 돌파 이란도 재보복 경고…중동 확전과 호르무즈 해협 불안 커져

“이제는 우리 차례”…트럼프 보복 예고에 국제유가 8% 급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강력한 보복 공격을 예고하면서 중동 지역의 확전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미국과 사우디가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세력을 공격한 데 이어 이란도 추가 보복을 예고하면서 국제유가는 하루 만에 8% 급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의 요르단 미군기지 공격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그들이 공격했으니 이제는 우리 차례”라며 “이란을 매우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거친 표현을 사용하며 이란에 대한 강도 높은 응징을 예고했다.

미국은 사우디와 함께 이라크에 있는 친이란 민병대 시설을 공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작전이 이라크 정부와 협의 아래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이란뿐 아니라 중동 지역의 친이란 무장세력까지 추가로 공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군은 이란을 13일 연속 공습한 뒤 지난 24일부터 공격을 멈췄다.

그러나 이란이 미군기지를 다시 공격하면서 미군의 공습이 재개될 가능성이 커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군사적 압박과 함께 경제 제재도 강화했다.

미국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상선에서 사실상 통행료를 받아왔다며 관련 이란 기관 두 곳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사우디가 이란을 겨냥한 미국의 군사작전에 직접 참여한 점도 시장의 불안을 키웠다.

그동안 이란과의 직접 충돌을 피해왔던 사우디가 처음으로 미군 작전에 가담하면서 중동 전쟁이 주변 국가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우디는 수니파 국가를 대표하고 이란은 시아파 국가의 중심으로 평가된다. 두 나라가 직접 충돌할 경우 중동 지역의 종파 갈등까지 커질 수 있다.

긴장이 높아지면서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약 8% 오르며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이란 전쟁이 시작된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 가운데 하나다.

중동 지역은 세계 주요 원유 생산지인 데다 호르무즈 해협은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다. 충돌이 확대되거나 해협 통행에 문제가 생기면 국제 원유 공급이 줄어들 수 있다.

국제유가 상승은 기업의 운송비와 생산비를 끌어올리고 소비자물가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

물가 불안이 다시 커질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고금리 정책이 예상보다 오래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미국과 사우디의 공습을 받은 이란 측은 추가 보복을 예고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번 공습으로 친이란 민병대원 20명과 이란 군사고문 6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민병대 관계자들은 “대응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의 요격미사일 재고가 크게 줄었다는 분석은 향후 작전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패트리엇 미사일 재고는 최대 820여 발, 사드 미사일 재고는 최대 270여 발로 추정됐다.

이는 전쟁 이전의 4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분석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미사일 재고가 매우 양호하다고 주장했지만, 시장에서는 부족해진 요격미사일이 미국의 추가 공습 규모와 기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동 지역의 군사 충돌이 이어질 경우 국제유가뿐 아니라 금리와 환율, 주식시장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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