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13일 일요일 01:13
온체인 토큰화 자산 466조원 돌파…86.2%가 달러 스테이블코인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전체 3461억달러 중 2985억달러가 달러 연동 자산에 집중 비(非)스테이블 RWA에서는 미국 국채 150억달러로 최대 규모

블록체인에서 발행·유통되는 토큰화 자산의 가치가 3461억달러(약 466조원)를 돌파했다.
시장 규모는 빠르게 확대되고 있지만 전체 자금의 86% 이상이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토큰 터미널(Token Terminal)에 따르면 온체인 토큰화 자산은 47개 자산군에서 총 3461억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미국 달러 스테이블코인은 2985억달러로 전체 시장의 86.2%를 차지했다. 제시된 수치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기사 원제목에 표시된 ‘82%’가 아니라 ‘86.2%’가 정확하다. 관련 집계 내용
달러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인 미국 달러나 단기 국채 등 준비자산을 기반으로 일정한 가치를 유지하도록 설계된 디지털자산이다.
가상자산 거래의 결제·대기 자금으로 활용될 뿐 아니라 국가 간 송금과 탈중앙화금융(DeFi), 기업 결제 등으로 사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블록체인에서 24시간 이전과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도 성장 요인이다. 다만 스테이블코인 보유자는 은행 예금이 아니라 발행사에 대한 청구권을 갖는 구조이므로 발행사의 준비자산과 상환 능력, 규제 준수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한 토큰화 실물자산(RWA) 시장은 476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온체인 토큰화 자산의 약 13.8%에 해당한다.
비(非)스테이블 자산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한 분야는 미국 국채다. 블록체인에 토큰화된 미국 국채 관련 자산은 150억달러로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한 RWA 시장의 약 31.5%를 차지했다.
토큰화 국채는 미국 단기 국채나 이를 편입한 머니마켓펀드 등에 대한 권리를 블록체인 토큰으로 발행한 상품이다.
투자자는 블록체인 환경을 벗어나지 않고 미국 국채 수익률에 접근할 수 있으며, 상품에 따라 24시간 이전과 결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토큰화 국채 시장 확대는 높은 신용도와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률을 원하는 기관·디지털자산 투자자의 수요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토큰 터미널의 앞선 집계에서도 온체인 미국 국채 시장은 130억달러를 넘어서며 주요 토큰화 자산군으로 성장한 바 있다.
미국 국채 다음으로는 파생상품과 구조화 금융 상품 등을 포함한 수익률 전략 상품이 105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익률 전략 상품은 국채나 가상자산, 파생상품 등을 결합해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다. 단순히 가격 상승을 기다리는 방식과 달리 이자와 스테이킹 보상, 파생상품 프리미엄 등 다양한 수익원을 활용한다.
사모대출과 펀드 형태의 신용 자산은 64억달러로 집계됐다. 기존 금융시장에서 기관투자자 중심으로 취급되던 대출채권과 사모신용 상품이 블록체인을 통해 디지털화되는 흐름이 반영됐다.
다만 신용 펀드는 차입자의 채무불이행과 유동성 부족 위험이 존재한다. 토큰으로 발행됐다고 해서 기초자산의 신용위험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며, 법적 권리와 담보 구조도 상품마다 다를 수 있다.
금 기반 토큰화 자산은 51억달러 규모를 기록했다. 토큰화 금은 실물 금이나 금 관련 권리를 블록체인 토큰 형태로 발행한 자산이다. 실물 보관의 불편을 줄이고 소액 단위로 이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반면 토큰화 주식은 24억달러로 전체 온체인 토큰화 자산의 약 0.7%에 머물렀다. 달러와 국채, 금에 비하면 시장 진입 속도가 상대적으로 완만한 수준이다.
주식은 국가별 증권법과 투자자 보호 규정, 거래시간, 배당과 의결권 처리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
특정 토큰이 실제 주식에 대한 소유권을 제공하는지, 가격만 추종하는 파생상품인지도 구분해야 한다.
현재 온체인 자산 시장은 다양한 실물자산이 블록체인으로 이동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달러 유동성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한 시장에서도 미국 국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 달러와 미국 금융자산의 영향력이 온체인에서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향후 토큰화 시장의 질적 성장은 전체 발행 규모뿐 아니라 실제 거래량과 보유자 수, 상환 가능성, 기초자산의 투명성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토큰 발행 규모가 커지더라도 거래가 거의 발생하지 않으면 실질적인 유동성이나 활용도가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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