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서울

블록체인서울

뉴스

2026년 5월 8일 금요일 00:55

기름값 폭등에 중고차 시장도 흔들…미국 소비자, 전기차로 눈 돌렸다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4월 만하임 지수 1.6% 하락하며 올 들어 첫 감소... 가성비 고령차 및 EV로 수요 이동

[사진=오픈AI 생성이미지]
[사진=오픈AI 생성이미지]

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폭등이 미국 자동차 시장의 소비 지형을 바꾸고 있다. 7일(현지시간) 콕스 오토모티브가 발표한 만하임 중고차 가치 지수에 따르면, 지난 4월 중고차 도매 가격은 전월 대비 1.6% 하락하며 올해 들어 첫 감소세를 기록했다.

중고차 가격 하락의 핵심 원인은 가파르게 치솟은 휘발유 가격이다. 4월 말 기준 미국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30달러로 1년 전보다 1.12달러 상승했으며, 최근에는 4.56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 2월 말 대비 약 47% 급등한 수치다. 

콕스 오토모티브의 제레미 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동 분쟁이 두 달째 이어지면서 에너지 가격이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높아진 유가가 소비자의 가처분 소득을 잠식하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끝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경제적 압박은 소비자들로 하여금 대형 지출을 꺼리게 만들고 있다.

유가 부담은 역설적으로 전기차 시장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의 연방 인센티브 종료 이후 주춤했던 전기차 수요가 기름값 폭등과 함께 다시 살아나는 모양새다. 만하임 전기차 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7.2%, 전월 대비 1.4% 상승하며 전체 시장 흐름과 대조를 이뤘다. 

현재 중고 전기차의 평균 상장 가격은 전체 시장 평균보다 약 9,200달러 높게 형성되어 있다. 하지만 장기적인 유지비 절감을 고려한 소비자들이 기꺼이 지갑을 열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가격대가 저렴한 노후 차량에 대한 수요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통상적으로 소매 가격은 도매 가격의 흐름을 뒤따르는 경향이 있다. 지난 3월 기준 중고차 평균 상장 가격은 25,390달러로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4월 도매가 하락분이 반영되면 향후 소매가 역시 하향 안정화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는 한 유가에 민감한 자동차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가심비와 경제성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강화되면서, 전통적인 내연기관 고가 중고차보다는 실속형 모델과 전기차 중심의 시장 재편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Copyrights ⓒ BLOCKCHAINSEOU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장분석#매크로#데일리브리핑#리포트#인플레이션
목록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