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7일 월요일 00:01
도이체방크, 로빈후드 목표가 136달러로 상향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기존 115달러 대비 18.3% 올려…‘매수’ 의견 유지 5일간 네트워크 수익 1,080만달러…로빈후드 귀속분과 구분 필요

도이체방크가 미국 증권·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HOOD)의 목표주가를 기존 115달러에서 136달러로 18.3%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브라이언 베델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는 로빈후드가 아비트럼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한 레이어2 네트워크 ‘로빈후드 체인’의 수수료 수익이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목표주가 상향의 주요 배경으로 제시했다.
디파이라마 집계에 따르면 로빈후드 체인의 일일 네트워크 수익은 8월 중순까지 20만달러를 밑돌았으나 지난달 29일 약 50만달러로 증가했다. 이후 1일 338만달러, 2일에는 401만달러까지 확대됐다.
최근 5일 동안 발생한 로빈후드 체인의 총수익은 약 1,080만달러로 집계됐다. 도이체방크는 이를 로빈후드와 아비트럼 간 수익배분 구조에 적용할 경우 로빈후드에 귀속되는 금액이 약 54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도이체방크가 기존에 예상했던 로빈후드의 3분기 전체 체인 관련 매출 460만달러를 약 17% 웃도는 수준이다.
따라서 1,080만달러 전체를 로빈후드의 직접 매출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해당 수치는 네트워크 차원에서 발생한 총수익이며 실제 로빈후드의 매출에는 수익배분과 회계상 인식 기준이 적용된다.
로빈후드는 체인 내 거래에서 일부 수수료를 확보한 뒤 이를 아비트럼 측과 나누는 구조를 운영하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최근의 거래 활동이 유지될 경우 로빈후드 체인이 연환산 1억달러 이상의 매출 기여도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향후 로빈후드의 주당순이익 전망치에도 상향 요인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최근 수수료 급증이 단기적인 거래 열풍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은 위험 요인이다. 체인 위에서 발생한 애플리케이션 수익 상당 부분은 유니스왑 등 외부 프로토콜에 귀속되며 네트워크 지표와 로빈후드의 실제 회계 매출 사이에는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베델 애널리스트도 로빈후드 체인의 성장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빠르다고 평가하면서도 현재 수준의 거래량과 수수료가 장기간 유지될지 판단하기에는 아직 가시성이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로빈후드는 2026년 2분기 매출 13억1,000만달러와 희석 주당순이익 0.62달러를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2%, 48% 증가한 수치다.
로빈후드 체인이 기존 주식·암호화폐 중개 사업에 이어 안정적인 신규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가 향후 기업가치와 주가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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