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14일 화요일 16:30
ECB, 디지털 유로 파일럿 참여사 36곳 선정…스트라이프·레볼루트·도이체방크 합류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2027년 하반기 시범사업 착수…유로존 19개국 중앙은행 참여해 CBDC 결제 생태계 검증

유럽중앙은행(ECB)이 디지털 유로(CBDC) 도입을 위한 시범사업 참여 기관 36곳을 선정하며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ECB는 디지털 유로 파일럿 프로그램에 참여할 결제서비스제공업체(PSP)와 금융기관 명단을 확정했다.
이번 파일럿에는 글로벌 핀테크 기업 스트라이프(Stripe)와 레볼루트(Revolut)를 비롯해 도이체방크(Deutsche Bank), 유니크레딧(UniCredit) 등 유럽 주요 금융기관이 포함됐다.
참여 기관들은 디지털 유로를 활용한 결제와 송금, 상거래, 금융서비스 등 다양한 활용 사례를 시험하게 된다.
국가별 참여 기관 수를 보면 이탈리아가 7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독일이 5곳, 포르투갈과 그리스가 각각 3곳으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도 유로존 주요 국가의 은행과 핀테크 기업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디지털 유로 파일럿은 2027년 하반기 시작될 예정이다. 프로젝트에는 ECB뿐 아니라 벨기에, 독일, 프랑스 등 유로존 19개국 중앙은행이 함께 참여해 실제 결제 환경에서 디지털 유로의 기술적 안정성과 확장성, 사용자 경험 등을 검증할 계획이다.
디지털 유로는 ECB가 발행하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로, 현금과 동일한 법정통화의 지위를 유지하면서도 디지털 환경에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고 있다.
ECB는 디지털 유로가 민간 스테이블코인을 대체하기보다 현금을 보완하는 새로운 결제 수단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온라인 결제와 국가 간 송금의 효율성을 높이고, 유럽의 지급결제 주권을 강화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
이번 파일럿에는 전통 금융기관뿐 아니라 글로벌 핀테크 기업도 대거 참여하면서 디지털 유로 생태계 구축이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스트라이프와 레볼루트는 이미 다양한 디지털 결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어 향후 디지털 유로의 실생활 활용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시범사업이 기술 검증을 넘어 실제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하는 중요한 단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디지털 유로가 정식 도입되기 위해서는 개인정보 보호, 금융 안정성, 민간 금융기관과의 역할 분담, 이용자 수용성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시장에서는 ECB의 이번 프로젝트가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의 CBDC 개발 경쟁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중심 정책,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 확대와 함께 글로벌 디지털 통화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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