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14일 화요일 05:02
"정부 규제에 내 집 꿈 무너졌다"…대통령 상대 손배소, 부동산 정책 첫 시험대 되나
이윤호 기자bklove3474@naver.com
대출 규제로 잔금 마련 막혀 계약 위기

정부의 대출 규제로 잔금을 마련하지 못하게 됐다며 한 실수요자가 대통령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동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두 자녀를 둔 한 가장은 신혼부부 특별공급을 통해 분양가 약 18억6000만 원의 아파트에 당첨됐다.
내 집 마련을 준비하던 그는 계약을 정상적으로 진행하던 중 정부가 발표한 이른바 '6·27 대출 규제'가 시행되면서 자금 조달 계획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고 주장했다.
규제 시행 이후 주택담보대출이 제한되면서 잔금 약 3억7000만 원을 마련하기 어려워졌고, 결국 계약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는 것이다.
해당 원고는 정부의 정책 변경으로 예상하지 못한 피해를 입었다며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당시 가계부채 증가와 부동산 시장 과열을 억제하기 위해 대출 규제를 강화했다.
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이었다는 입장이지만, 이미 분양 계약을 진행 중이던 실수요자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면서 형평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정책 시행 이후 일부 계약자들이 잔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실수요자 보호 장치가 충분했는지에 대한 논의도 계속되고 있다.
다만 법조계에서는 국가 정책으로 인해 손해가 발생했다고 해서 곧바로 국가의 손해배상 책임이 인정되는 것은 아니라며, 위법성과 예측 가능성, 인과관계 등이 법원의 판단 대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소송의 핵심은 단순히 한 사람의 내 집 마련 문제가 아니다.
정부가 시장 안정을 위해 시행한 정책이 이미 계약을 진행 중인 실수요자에게까지 적용될 경우 어디까지 책임을 져야 하는가라는 새로운 법적 쟁점을 던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은 시장 안정이라는 공익과 국민의 재산권 보호라는 두 가치가 항상 충돌한다.
규제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정책 변화로 인해 기존 계약자의 자금 계획이 갑작스럽게 무너질 경우 일정한 보호 장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번 소송 결과는 단순한 개인 사건을 넘어 앞으로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규제 설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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