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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21일 금요일 00:12

“문이 이렇게 열린다”…제네시스 GV90, 미래 럭셔리 SUV 승부수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세계 최초 히든 B필러 코치도어 적용…123.5kWh 배터리로 500km 주행

제네시스 GV90 네오룬 퍼스트 에디션 [사진=현대자동차·기아 제공]
제네시스 GV90 네오룬 퍼스트 에디션 [사진=현대자동차·기아 제공]

제네시스가 브랜드 최초의 초대형 플래그십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90을 공개했다.

제네시스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GV90 월드 프리미어’를 열고 GV90 네오룬과 GV90을 처음 선보였다고 20일 밝혔다.

GV90은 2024년 공개된 ‘네오룬’ 콘셉트를 기반으로 개발된 모델로 제네시스의 전동화 기술과 럭셔리 디자인을 집약한 최상위 SUV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GV90은 제네시스가 생각하는 미래 럭셔리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모델”이라며 기술과 디자인, 고객 경험 전반을 통해 고객에게 더 큰 자유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문이 열리는 방식이다.

GV90 네오룬에는 세계 최초의 독립 개폐형 히든 B필러 코치도어인 ‘네오룬 아치 게이트’가 적용됐다.

일반 자동차에서는 앞문과 뒷문 사이에 차체를 지지하는 B필러가 있지만 GV90 네오룬은 이 기둥을 없앴다.

앞문은 일반적인 방향으로 열리고 뒷문은 반대 방향으로 열리면서 차량 옆면이 넓게 개방되는 구조다.

특히 뒷문은 새롭게 개발된 듀얼 모션 힌지를 이용해 먼저 바깥쪽으로 움직인 뒤 회전하기 때문에 앞문과 부딪히지 않고 각각 독립적으로 열고 닫을 수 있다.

B필러를 없앴지만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보강도 이뤄졌다.

제네시스는 도어 내부에 초고강도 듀얼 스틸 빔을 적용하고 탑승 공간 주변 차체 골격을 기존보다 1.5배 두껍게 만들었다.

초고강도 스틸 튜브와 고강성 구조용 폼도 적용해 일반적인 B필러 차량과 비슷한 수준의 충돌 안전 성능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안전장비도 대폭 강화됐다.

GV90에는 세계 최초 루프 에어백과 두 단계로 펼쳐지는 듀얼 뎁스 에어백을 포함해 총 12개의 에어백이 탑재됐다.

실내 모니터링 시스템과 배터리 셀 사이의 열이 주변으로 번지는 것을 막는 열전이 방지 기술도 적용됐다.

실내에서는 ‘움직이는 라운지’를 강조했다.

GV90 네오룬에는 현대차그룹 최초로 앞좌석 전동식 스위블링 시트가 들어간다.

차량이 정차한 상태에서 버튼을 누르면 앞좌석이 180도 회전해 앞좌석과 뒷좌석 탑승자가 서로 마주 보고 대화하거나 업무를 할 수 있다.

전기차 성능도 플래그십급이다.

GV90에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가운데 가장 큰 123.5kWh 배터리가 탑재됐다.

7인승 GV90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자체 측정 기준 500km다.

350kW급 급속충전을 이용하면 배터리를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22분이 걸린다.

전후륜 모터를 합친 최고 출력은 490kW, 최대 토크는 800Nm다.

현대차그룹 최초 기술도 다수 들어갔다.

GV90에는 전후륜 구동력을 능동적으로 제어하는 듀얼 전자식 차동 제한 장치(e-LSD)가 적용됐으며 기존 자동차의 시동 버튼을 없앤 새로운 전원 체계도 도입됐다.

멀티 챔버 에어 서스펜션과 팝업형 센터 OLED 시네마틱 디스플레이,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3, 25개 스피커로 구성된 뱅앤올룹슨 프리미어 3D 사운드 시스템 등도 탑재됐다.

외관 디자인은 한국의 달항아리에서 영감을 받았다.

제네시스는 복잡한 장식보다 부드러운 곡선과 절제된 형태를 강조해 대형 SUV 특유의 웅장함과 한국적인 미감을 동시에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GV90은 단순히 제네시스의 새로운 전기차 한 대를 추가하는 모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현대차그룹이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롤스로이스 등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가 경쟁하는 초고급 전기 SUV 시장에서 제네시스의 존재감을 얼마나 키울 수 있을지를 보여주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특히 세계 최초 코치도어 구조와 대형 배터리, 라운지형 실내 등 차별화된 기술이 실제 소비자들에게 얼마나 높은 평가를 받을지가 향후 판매 성적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정 회장은 “진정한 럭셔리는 사람을 더 자유롭게 하는 데서 시작된다”며 앞으로도 제네시스를 통해 미래 럭셔리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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