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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8일 목요일 08:07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107조원 '사상 최대'…글로벌 빅테크 최초 100조 돌파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매출 195조원·영업이익률 55.1%…AI 메모리 초호황에 4분기 연속 최대 실적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107조원 '사상 최대'…글로벌 빅테크 최초 100조 돌파

삼성전자는 8일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07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2.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95조원으로 126.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55.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실적은 시장 전망치도 웃돌았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영업이익 전망치는 105조7533억원으로, 실제 잠정 실적은 이를 약 1.6% 상회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 93조8000억원, 영업이익 20조1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4개 분기 연속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특히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43조6000억원의 약 2.5배에 달한다.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도 254조1000억원으로 늘어났다.

글로벌 기업과 비교해도 이례적인 실적이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2022년 2분기 약 116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사례가 있지만, 글로벌 주요 정보기술(IT) 기업 가운데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이번 실적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가 전체 실적을 끌어올린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반도체 가격 상승세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4분기 범용 D램 가격이 전 분기 대비 10~15%, 낸드플래시 가격은 15~20%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 HBM4 역시 내년부터 실적 개선에 본격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내년 연간 영업이익이 550조원 안팎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기존 562조원이던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632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반도체 사업 내부의 실적 격차는 부담이다.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사업에서는 약 1조원의 적자가 이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가동에 따른 비용 부담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과 TV, 생활가전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도 부품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증권가에서는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 사업부의 적자가 약 1조5000억원, TV와 생활가전 사업부의 적자가 약 5000억원에 달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약 1조원, 전장·오디오 자회사 하만은 2000억~4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초호황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지만, 메모리 중심의 수익구조에서 벗어나 비메모리와 완제품 부문의 경쟁력을 회복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향후 메모리 가격 상승세와 HBM4 공급 확대, 파운드리 사업의 수익성 개선 여부가 삼성전자의 중장기 실적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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