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6일 화요일 03:23
"둘이 사는 집이 대세 된다"…내년 2인 가구 30% 돌파, 3·4인 가구 첫 추월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2인 가구 689만가구·비중 30.2%…가구주 44%는 65세 이상, '노노 케어' 부담 커진다

6일 국가데이터처의 장래가구추계에 따르면 내년 전체 가구는 2280만7000가구로 올해보다 0.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가운데 1인 가구는 855만3000가구로 2.3% 늘어나고, 2인 가구는 689만가구로 2.1% 증가한다.
반면 3인 가구는 0.4% 감소한 412만1000가구, 4인 가구는 2.9% 줄어든 260만9000가구로 예상됐다.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인 가구가 37.5%로 가장 높다. 2인 가구는 올해 29.9%에서 내년 30.2%로 올라서며 처음으로 30%를 넘어선다.
2인 가구가 3인과 4인 가구를 합한 비중을 넘어서는 것도 내년이 처음이다.
내년 3인 가구 비중은 18.1%, 4인 가구는 11.4%로 두 유형을 합해도 29.5%에 그친다.
가구 소형화 흐름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국가데이터처는 2043년 1인 가구 비중이 40.9%, 2인 가구는 34.2%까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시기 3인 가구는 15.6%, 4인 가구는 7.7%까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문제는 2인 가구 증가의 상당 부분이 고령층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내년 2인 가구 가운데 가구주가 65세 이상인 비율은 44.3%로 올해보다 1.3%포인트 높아질 전망이다.
이는 자녀와 따로 거주하며 부부만 노년을 보내는 가구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의미다.
핵가족화와 평균수명 증가, 의료 서비스 발달 등이 맞물리면서 고령 부부 중심의 2인 가구가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고령 부부가 더 나이가 들수록 한 명이 다른 한 명을 돌보는 이른바 '노노 케어' 부담도 커질 수 있다.
특히 두 사람 모두 만성질환이나 거동 불편을 겪는 경우 외부 돌봄과 의료 지원이 없으면 생활 자체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노인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독거노인뿐 아니라 고령 가구로 확대하고 있다.
다만 실제 도움이 필요한 고령 부부가 제도를 모르거나 신청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 지역사회 차원의 발굴과 정보 제공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향후 가구 구조 변화는 주거와 금융, 의료, 돌봄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소형 주택과 간편 금융서비스, 방문 의료, 생활 지원 서비스 등 1·2인 가구 중심의 수요가 커지는 만큼 관련 산업과 정책 역시 기존 4인 가족 중심 구조에서 빠르게 전환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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