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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18일 화요일 01:50

“전세가 사라진다”…서울 7년 새 3만가구 줄고 월세는 5만가구 급증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전세 비중 69.7%→61.9%…월세는 38.1%까지 확대

“전세가 사라진다”…서울 7년 새 3만가구 줄고 월세는 5만가구 급증

서울 아파트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의 자리를 월세가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가통계포털(KOSIS) 주거실태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4년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가구는 37만1972가구로 전체 임차 가구의 61.9%를 차지했다.

월세 가구는 보증금이 있는 반전세를 포함해 22만9029가구로 38.1%였다.

2017년만 해도 전세 비중은 69.7%에 달했다. 당시 전세 가구는 40만6855가구였고 월세 가구는 17만7269가구로 비중은 30.3% 수준이었다.

7년 사이 전세 비중은 7.8%포인트 낮아졌고 월세 비중은 같은 폭으로 높아졌다.

가구 수로 보면 변화는 더 뚜렷하다.

서울 아파트 전세 가구는 2017년부터 2024년까지 3만4883가구 감소했다. 반면 월세 가구는 같은 기간 5만1760가구 증가했다.

서울 아파트 전체 임차 가구는 58만4124가구에서 60만1001가구로 약 1만7000가구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체 임차 가구 증가 규모보다 월세 증가 규모가 3배 이상 컸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규 임차 수요가 월세로 이동한 것뿐 아니라 기존 전세 계약 상당수가 월세나 반전세로 전환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기별 흐름을 보면 월세 비중은 2020년 28.8%로 가장 낮았다.

이후 2021년 38.4%까지 급등했고 2022년 37.2%, 2023년 35.6%로 다소 낮아졌다가 2024년 다시 38.1%로 올라섰다.

전세의 월세 전환은 임차 가구의 주거비 부담 구조도 바꾸고 있다.

전세는 큰 보증금이 필요하지만 매달 고정적으로 지출하는 임대료 부담은 상대적으로 적은 반면 월세는 매달 현금 지출이 발생한다.

특히 전세대출 금리와 집주인의 보유 부담, 전세사기 이후 보증금 회수에 대한 불안 등이 맞물리면서 임대인과 임차인 모두 월세나 반전세를 선택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향후 보유세와 대출 규제, 금리 흐름에 따라 전세의 월세 전환 속도는 더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

서울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비중이 40%에 가까워진 만큼 주택 시장의 변화가 가계 소비와 주거비 부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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