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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7일 일요일 16:53

“금리 인상 전인데도 버겁다”…저소득층 이자·2030 월세 부담 확대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가계 이자비용 증가 전환…금리 상승 전망에 취약계층 부담 커질 우려

“금리 인상 전인데도 버겁다”…저소득층 이자·2030 월세 부담 확대

기준금리 인상이 아직 현실화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저소득층과 20·30세대의 금융·주거 부담이 커지고 있다. 가계 이자비용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고, 청년층은 소득 감소와 월세 부담 확대를 동시에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가데이터처 가계동향조사와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구의 월평균 실질 이자비용은 11만5300원으로 1년 전보다 4.4% 증가했다. 물가 영향을 제외하고 봐도 이자 지출이 늘어난 것이다.

특히 소득 하위 20%인 1분위의 실질 이자비용은 2만4300원으로 전년 대비 23.9% 증가했다. 이는 2019년 분기 통계 재작성 이후 1분기 기준 최대 규모다. 증가율 역시 전체 소득 분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주거 형태별로는 전세 가구의 부담이 두드러졌다. 1분기 전세 가구의 명목 이자비용은 20만9600원으로 1년 전보다 32.9% 늘었다. 자가 가구 증가율 8.2%의 4배 수준이다. 전세 가구의 명목 이자비용이 20만원을 넘어선 것도 2019년 이후 처음이다.

청년층의 상황도 악화하고 있다. 올해 1분기 39세 이하 가구주의 월평균 명목소득은 539만500원으로 1년 전보다 1.7% 감소했다. 전체 연령대 가운데 소득이 줄어든 것은 39세 이하가 유일했다.

반면 주거비 부담은 커졌다. 39세 이하 가구주의 월평균 실제 주거비는 21만2400원으로 전년 대비 11.6% 증가했다. 실제 주거비는 전세를 제외한 월세 등 주거 지출을 뜻한다. 39세 이하 가구주의 실제 주거비 증가율은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세 분기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1∼2차례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금리가 오르면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자 부담이 확대되고, 임대인의 금융비용 증가가 월세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취약계층에 대한 재정 지원과 정책 서민금융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양준석 가톨릭대 교수는 “취약계층을 위해 고유가 피해 지원금 같은 직접 지원 등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식 연세대 명예교수도 “취약계층에 낮은 금리로 대출해주는 정책 서민금융을 확대하는 방안 등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저소득층과 청년층의 부담은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자와 주거비 부담이 동시에 커질 경우 내수 회복세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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