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일 월요일 05:10
한은 총재 "한국 성장 강력"…금리 인상 가능성 다시 부각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반도체 호황에 성장률·명목 GDP 동반 상승 전망…스테이블코인과 통화질서 변화도 주목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사진=연합뉴스]](https://api.blockchainseoul.kr/uploads/1780290431642-809194089.webp)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한국 경제의 성장세가 예상보다 강력하다고 평가하며 통화정책 운용에 충분한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최근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데 이어 다시 한번 긴축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신 총재는 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별관에서 열린 '2026 BOK 국제 콘퍼런스' 정책 대담에서 "한국의 성장은 굉장히 강력하다"며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통화정책을 조정하는 데 있어 장애물이 적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아 유럽과 마찬가지로 유가 충격에 민감하지만, 경제 성장 흐름은 상당히 다르다고 진단했다.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과 실질 국내총소득(GDI)이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특히 반도체 수출 확대가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 총재는 "아주 강력한 반도체 수치가 나올 것"이라며 "이는 명목 GDP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고, 가계부채 비율과 국가부채 비율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발언으로 해석하고 있다. 최근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부동산 가격과 가계부채, 환율 등이 동시에 상승 압력을 받는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인플레이션 대응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의미다.
이날 함께 대담에 참석한 이자벨 슈나벨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는 인공지능(AI) 투자 붐이 글로벌 수요를 자극하고 있으며, 향후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높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스테이블코인과 디지털 화폐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슈나벨 이사는 "스테이블코인은 지급결제 효율성을 높일 수 있지만, 법정화폐가 최종 결제 자산으로서 수행하는 역할은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이나 토큰화 예금 등 새로운 형태의 민간 화폐가 법정화폐와 상호 보완적으로 작동하도록 설계해야 한다"며 중앙은행의 역할을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향후 금리 정책뿐 아니라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금융자산이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논의가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각국 중앙은행의 대응 전략도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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