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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5일 수요일 01:46

“반도체주 다시 뛴다”…코스피 6,590선·하이닉스 5%대 급등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미국 증시 최고치·유가 급락에 외국인 매수 유입…삼성전자 24만6천원·코스닥 794선

“반도체주 다시 뛴다”…코스피 6,590선·하이닉스 5%대 급등

코스피가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장중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5일 오전 10시 39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약 3.64% 오른 6,590.54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장 초반 6,600선을 넘어섰다가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6,500선 후반에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약 1.77% 오른 794.56을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 800선을 회복한 뒤 오름폭이 다소 줄었지만 나흘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날 국내 증시는 간밤 미국 증시의 강한 상승세를 반영하며 출발했다.

4일 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7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79% 상승하며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2.59% 급등했다.

미국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 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됐고, 국제유가는 5% 넘게 급락했다.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5.7% 떨어진 배럴당 75.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 하락은 물가와 금리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기대를 키우며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개선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반도체주가 상승장을 주도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전 거래일보다 5.3% 오른 166만2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월가 금융회사들이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에 대해 잇달아 매수 또는 비중확대 의견을 내놓은 점이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SK하이닉스 ADR은 8.17% 급등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UBS 등 주요 금융회사들은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근거로 SK하이닉스가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도 전 거래일보다 2.4% 오른 24만6천원에 거래되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미국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등한 점도 국내 반도체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마이크론은 7.62%, 인텔은 10.84%, AMD는 정규장에서 7% 상승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6% 넘게 뛰었다.

AI 데이터 분석기업 팔란티어가 예상치를 웃돈 실적과 매출 전망 상향으로 29.45% 폭등한 점도 AI 투자 수요에 대한 우려를 낮췄다.

다만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AMD가 시간외거래에서 8% 넘게 급락한 점은 부담으로 남아 있다.

AMD는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지만 최근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과 향후 수익성에 대한 경계가 겹치면서 시간외거래에서 약세를 보였다.

국내 시장에서는 외국인 수급이 코스피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피 시장에서 동반 순매수에 나선 반면 개인은 차익 실현을 위한 매물을 내놓았다.

코스피가 급등하면서 장중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지난달 31일 이후 3거래일 만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체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뿐 아니라 자동차와 이차전지, 전기전자, AI 데이터센터 관련 종목에도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순매수에 나선 가운데 광통신과 반도체 장비, 로봇 관련 종목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장 초반 고점보다는 상승 폭이 줄어든 만큼 오후장에서는 외국인 선물 매매와 차익 실현 물량이 지수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호르무즈 해협 협상이 아직 최종 타결되지 않았다는 점도 변수다. 관련 협상이 결렬되거나 국제유가가 다시 반등할 경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빠르게 약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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