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18일 금요일 22:03
코인쉐어스, “비트코인 8만달러 돌파, 인플레·통화정책 변화 필요”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매파적 연준과 클래리티법 좌초로 본격적인 가격 회복 지연 규제 불확실성은 비트코인보다 이더리움·알트코인에 더 큰 부담

비트코인(BTC)이 8만달러를 확실하게 돌파하려면 미국의 인플레이션 전망과 통화정책 기대에 의미 있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인쉐어스(CoinShares) 제임스 버터필(James Butterfill) 리서치 총괄은 최근 매파적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디지털자산 시장구조 법안인 클래리티법(CLARITY Act)의 입법 차질로 비트코인의 본격적인 회복 시점이 늦춰졌다고 평가했다.
제임스 버터필은 “인플레이션 전망이나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면 비트코인이 8만달러를 확실히 돌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약 7만80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며 8만달러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8만달러까지의 가격 차이는 크지 않지만 해당 구간을 일시적으로 넘어서는 것과 거래량을 동반해 지지선으로 전환하는 것은 구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코인데스크 비트코인 시세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자산은 금리와 시장 유동성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연준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하거나 긴축 정책을 장기간 유지할 가능성이 커진다.
금리가 상승하면 미국 국채 등 안전자산의 수익률이 높아지면서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비트코인의 상대적인 투자 매력은 낮아질 수 있다. 달러 강세와 시장 유동성 축소도 암호화폐 가격에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반대로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되고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낮아지면 위험자산 선호가 회복될 수 있다.
금리 인하 또는 유동성 확대에 대한 기대가 형성될 경우 비트코인의 8만달러 돌파 시도에도 힘이 실릴 수 있다.
미국 상원에서 클래리티법의 절차표결이 무산된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으로 지목됐다. 클래리티법은 디지털자산을 증권과 상품으로 구분하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감독 범위를 명확히 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지난 15일 진행된 상원 절차표결에서 법안은 통과에 필요한 60표를 확보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미국 의회 차원의 포괄적인 암호화폐 시장구조 규제 마련도 추가적인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버터필은 클래리티법이 차질을 빚었지만 스테이블코인 규제와 연관된 쟁점이 포함돼 있어 수정안이 내년 초 다시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정치권과 은행업계, 암호화폐 업계 사이의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규제 불확실성의 영향은 비트코인보다 이더리움(ETH)을 비롯한 알트코인 시장에서 더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비트코인은 미국 규제기관에서 상품 성격이 비교적 명확하게 인정됐지만, 상당수 알트코인은 증권성 판단과 감독기관 관할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향후 미국 소비자물가와 고용지표, 연준 위원들의 발언,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흐름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클래리티법 수정안의 재추진 여부와 SEC·CFTC의 독자적인 규정 마련도 암호화폐 투자심리를 좌우할 주요 변수다.
다만 8만달러는 코인쉐어스가 제시한 단기적인 시장 판단 기준일 뿐 절대적인 가격 상단은 아니다. 예상보다 강한 현물 매수세나 ETF 자금 유입이 발생하면 거시경제 여건의 변화 없이도 일시적인 돌파가 나타날 수 있으며 반대로 추가 긴축이나 규제 악재가 발생하면 하락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
Copyrights ⓒ BLOCKCHAINSEOU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