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19일 토요일 05:08
이더리움 블록 생성시간 12초→10초 단축 추진…기관·디파이 업계 지지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이더리움 인스티튜셔널, 온체인 금융 확산 위해 ‘EIP-8198’ 필요성 강조 거래 확인 속도 약 17% 개선 기대…헤고타 업그레이드 포함 여부는 논의 단계

이더리움(ETH)의 블록 생성 간격을 현재 약 12초에서 10초로 단축하는 방안이 기관과 탈중앙화금융(DeFi) 업계의 지지를 얻고 있다.
비영리단체 이더리움 인스티튜셔널은 기관의 온체인 금융 활동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더 빠른 거래 처리와 확정 경험이 필요하다며 이더리움 개선 제안 EIP-8198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퀵 슬롯(Quick Slots)’으로 불리는 EIP-8198은 이더리움 지분증명 네트워크의 슬롯 시간을 우선 12초에서 10초로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한다. 슬롯은 검증인이 새로운 블록을 제안하고 네트워크 참여자들이 이를 확인하는 기본 시간 단위다.
제안이 적용되면 블록이 생성되는 간격은 약 16.7% 줄어든다. 이에 따라 사용자는 지갑 전송이나 탈중앙화거래소(DEX) 거래 결과를 지금보다 빠르게 확인할 수 있고 애플리케이션의 데이터 갱신 주기도 짧아질 수 있다.
기관용 온체인 서비스에서도 결제와 자산 교환, 담보 관리 등 거래 처리 속도가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실시간 가격 변화를 반영해야 하는 스테이블코인 결제와 토큰화 자산, 디파이 대출·청산 시스템에서 짧은 블록 간격이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더리움 연구개발 조직 이더랩스는 디파이 프로젝트 창업자 20명도 EIP-8198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더랩스는 해당 제안이 향후 헤고타(Hegotá) 네트워크 업그레이드에 포함될 수 있도록 관련 기술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다만 EIP-8198이 헤고타 업그레이드에 포함되는 방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더리움 재단 프로토콜 조직은 헤고타 후보 제안들을 평가하면서 EIP-8198에 대해 핵심 프로토콜 변경 명세와 시제품, 성능 자료 등 높은 수준의 준비 요건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더리움 재단 관련 자료
블록 간격을 줄이면 검증인에게 주어지는 블록 전파와 검증 시간도 함께 감소한다. 네트워크 환경이나 하드웨어 성능이 상대적으로 낮은 검증인은 제한된 시간 안에 데이터를 처리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블록이 충분히 전파되기 전에 다음 슬롯이 시작되면 슬롯 누락이나 체인 재구성 위험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개발진은 클라이언트 성능과 네트워크 대역폭, 검증인 참여율 등에 미치는 영향을 시험망에서 충분히 검증해야 한다.
블록 생성 빈도가 증가한다고 해서 이더리움의 블록당 처리 용량이 그대로 유지되거나 네트워크의 전체 처리량이 같은 비율로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블록당 가스 한도와 데이터 처리량 등 다른 매개변수가 함께 조정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EIP-8198의 최종 채택 여부와 구체적인 적용 시점은 개발자 회의와 테스트넷 검증, 클라이언트 구현 상황 등을 거쳐 결정될 전망이다.
제안이 채택되면 이더리움은 12초 슬롯 체제로 전환한 이후 처음으로 기본 블록 생성 주기를 단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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