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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19일 토요일 03:44

UAE·스웨덴, 710만달러 암호화폐 자금세탁 조직 적발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10개월간 범죄수익 7000만크로나 암호화폐로 이전·은닉한 혐의 거래 추적 과정서 조직범죄·청부살인 연계 정황도 포착…국경 간 수사 확대

UAE·스웨덴, 710만달러 암호화폐 자금세탁 조직 적발

아랍에미리트(UAE)와 스웨덴 수사당국이 약 710만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자금세탁 사건을 공조 수사해 관련자 7명을 체포했다.

디크립트 등에 따르면 체포된 이들은 약 10개월 동안 범죄수익 7000만스웨덴크로나를 암호화폐로 전환해 해외로 이전하거나 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환산액은 약 710만달러로 실제 가치는 환율과 암호화폐 가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수사당국은 관련 은행 거래와 암호화폐 지갑 사이의 자금 이동을 분석해 세탁 경로를 추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죄수익은 여러 계좌와 디지털 지갑을 거치면서 출처와 최종 수취인을 감추는 방식으로 이동한 것으로 의심된다.

암호화폐 거래는 지갑 주소가 실명으로 표시되지 않지만 대부분의 퍼블릭 블록체인에는 거래 기록이 남는다.

수사기관은 거래소의 고객확인 정보와 온체인 데이터를 결합해 자금이 이동한 경로와 관련 인물을 특정할 수 있다.

이번 사건에서는 자금 흐름이 UAE와 스웨덴에 걸쳐 형성된 만큼 양국 수사기관의 정보 공유와 공조가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국경을 넘나드는 암호화폐 거래는 단일 국가의 수사만으로 관련 계좌와 피의자를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수사당국은 거래 추적 과정에서 문제의 자금이 일반적인 금융 범죄에 그치지 않고 조직범죄와 연관됐을 가능성도 확인했다. 일부 자금은 청부살인을 비롯한 다른 범죄 활동과 연결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조직범죄와 청부살인 연계 여부는 현재 수사기관이 확인한 정황으로, 관련자들의 구체적인 가담 여부와 형사 책임은 향후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가려질 예정이다. 체포된 인물 역시 법원의 최종 판단이 내려질 때까지 유죄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이번 사건은 암호화폐가 범죄수익 은닉에 악용될 수 있지만 블록체인에 기록된 거래 내역이 오히려 장기간의 자금 추적 단서가 될 수 있다는 점도 보여준다.

범죄 조직이 여러 지갑과 거래소, 국가를 거쳐 자금을 이동하더라도 거래 기록 자체를 삭제하기는 어렵다.

글로벌 규제당국은 암호화폐를 이용한 자금세탁을 차단하기 위해 거래소의 고객확인과 의심거래 보고 의무를 강화하고 있다. 국가 간 사법 공조와 온체인 분석 기술의 활용 역시 국제 금융범죄 수사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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