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18일 금요일 23:54
Zcash 개발기금 2028년 종료 놓고 충돌…연장 불필요 vs 보안 투자 지속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드래곤플라이 하시브 쿠레시 “9500만달러면 충분…기금 비대화하면 정치화 위험” 패러다임 맷 황 “AI 공격·양자컴퓨팅 대비해야”…운영권·거버넌스도 쟁점

지캐시(ZEC)의 개발기금을 2028년 이후에도 유지할지를 놓고 주요 암호화폐 벤처캐피털 관계자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기금의 필요성을 넘어 향후 자금 배분 권한과 의사결정 구조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지도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암호화폐 벤처 투자사 드래곤플라이캐피털 매니징 파트너 하시브 쿠레시는 현행 규정상 2028년 만료되는 지캐시 개발기금을 추가로 연장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시브 쿠레시는 기금과 관련 보유 자산의 평가 규모가 보도 시점 기준 약 9500만달러까지 증가한 만큼 현재 확보된 재원만으로도 남아 있는 주요 개발 작업을 지원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해당 금액은 ZEC 가격과 자산 구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평가액으로, 단일 계좌에 보관된 현금과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그는 개발기금 규모가 계속 커질 경우 자금 배분을 둘러싼 정치적 갈등과 이해관계가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안정적인 재원 확보가 초기 기술 개발에는 도움이 되지만, 장기간 자동으로 유지되는 구조는 특정 단체나 조직의 기금 의존도를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암호화폐 투자사 패러다임의 공동 창업자 맷 황은 개발기금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사이버 공격이 정교해지고 양자컴퓨팅 기술도 발전하는 상황에서, 지캐시가 프라이버시와 보안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지캐시는 영지식증명 기술을 핵심 기반으로 사용하는 만큼 일반 블록체인 프로젝트보다 암호학 연구와 보안 검증의 중요성이 크다.
새로운 공격 방식이 등장하거나 암호 기술을 교체해야 할 경우 장기간의 연구와 감사, 네트워크 업그레이드가 필요할 수 있다.
개발기금은 지캐시 블록 보상의 일부를 생태계 개발과 연구, 보조금 등에 배분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왔다.
관련 구조와 변경 사항은 지캐시 개선 제안인 ZIP을 통해 논의되며, 실제 적용을 위해서는 커뮤니티 논의와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절차가 필요하다. Zcash ZIP 공식 사이트
기금의 존폐와 함께 운영권을 누구에게 맡길지도 논쟁거리다. 토큰 보유자가 직접 투표하는 방식은 의사결정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일 수 있지만, 보유량이 많은 참여자에게 권한이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별도 위원회가 자금을 배분하면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으나 중앙화와 이해충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토큰 보유자 투표와 전문 위원회 심사를 결합하는 혼합형 거버넌스도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커뮤니티가 기금의 큰 방향과 예산을 결정하고, 기술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가 개별 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구조다.
개발기금이 종료된다고 해서 지캐시 개발이 즉시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 기업 매출이나 외부 투자, 기부금, 독립 보조금 등으로 개발 재원을 조달할 수 있다.
다만 장기적인 암호학 연구처럼 단기간에 수익을 내기 어려운 분야에서는 안정적인 자금 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결국 이번 논쟁은 약 9500만달러 규모의 자금을 유지할 것인지에 그치지 않는다. 지캐시가 개발 재원의 지속 가능성과 탈중앙화 원칙, 장기적인 보안 경쟁력 사이에서 어떤 균형점을 선택할 것인지가 2028년을 앞둔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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