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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17일 월요일 14:14

“주가 반등에 웃었는데 돈이 문제”…스페이스X, 2년간 3250억달러(약 459조원) 조달 가능성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AI·스타링크 투자에 막대한 자금 필요…2분기 설비투자만 184억달러(약 26조원)

“주가 반등에 웃었는데 돈이 문제”…스페이스X, 2년간 3250억달러(약 459조원) 조달 가능성

스페이스X 주가가 최근 빠른 반등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천문학적인 설비투자 부담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17일 오전 10시6분(미 동부시간) 기준 전 거래일보다 5.61% 오른 147.85달러(약 20만9000원)에 거래됐다.

지난 3일 장중 104.83달러(약 14만800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14일 140.57달러(약 19만8000원)까지 회복한 데 이어 다시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하지만 월가에서는 주가 반등만큼 스페이스X의 현금흐름과 자금 조달 계획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키뱅크의 마이클 레숏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스페이스X가 AI 인프라 확대를 위해 향후 막대한 규모의 설비투자를 집행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AI 데이터센터 용량 1기가와트(GW)를 구축하는 데 약 500억달러(약 70조6000억원)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스페이스X가 2027년 말까지 6~7GW 수준의 AI 연산 능력을 구축한다고 가정해도 누적 투자액이 약 2500억~3000억달러(약 353조~424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계산이다.

당초 시장에서 거론된 8~9GW보다 보수적인 전망을 적용한 수치다.

스페이스X가 경쟁사보다 효율적으로 시설을 구축할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투자 규모가 상당하다는 분석이다.

AI 연산 장비 가격과 데이터센터 구축 비용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레숏은 스페이스X가 현재 약 1000억달러(약 141조20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한 것으로 추산하면서도 자유현금흐름이 감소하고 있고 향후 투자 규모가 워낙 큰 만큼 추가 자금 확보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향후 18~24개월 동안 약 3250억달러(약 459조원) 규모의 추가 자금 조달이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 스페이스X의 투자 부담은 이미 실적에 나타나고 있다.

스페이스X의 올해 2분기 설비투자액은 184억달러(약 26조원)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였던 약 60억달러(약 8조5000억원)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기업공개(IPO) 이후 처음 발표한 실적에서는 상당한 규모의 손실도 기록했다. 회사는 구체적인 2026년 연간 실적 전망도 제시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월가는 스페이스X의 장기 성장성에 대해서는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유지하고 있다.

야후파이낸스 집계에 따르면 스페이스X를 담당하는 증권사 애널리스트 가운데 약 80%가 투자의견으로 '매수' 또는 '강력 매수'를 제시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로널드 엡스타인 애널리스트는 ''높은 설비투자 전망과 AI·스타링크 모바일 사업의 수익화 방식에 대한 의문이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지만, 2분기 실적 이후 핵심 시장에서 스페이스X의 경쟁력에는 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향후 스타십 발사도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스페이스X는 앞으로 수주 내 스타십을 다시 발사할 계획이다.

이번 비행에서는 스타십 상단부를 바다에 착수시키는 대신 발사대에서 직접 회수하는 방안이 처음 시도될 가능성이 있다.

발사체의 완전하고 빠른 재사용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단계다.

스타십 재사용 기술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경우 발사 비용을 낮추고 우주 인프라 사업의 경제성을 높일 수 있다.

반대로 개발 일정이 늦어지거나 추가 비용이 발생하면 막대한 설비투자 부담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최근 주가 반등에도 스페이스X 투자자들이 실적과 함께 현금흐름, 설비투자, 추가 자금 조달 규모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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