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12일 수요일 21:25
''AI가 스페이스X 먹여 살린다''…머스크 한마디에 주가 10% 급등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이르면 9월 AI 매출이 기존 사업 추월''…2027년까지 컴퓨팅 능력 10배 확대 추진

일론 머스크의 한마디에 스페이스X 주가가 크게 뛰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스페이스X는 9.65% 상승했다. 장중에는 11%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머스크가 사내 전체회의에서 내놓은 AI 사업 전망이었다.
머스크는 직원들에게 ''AI 매출이 이르면 9월부터 스페이스X의 다른 모든 사업 매출을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4분기에는 AI 매출이 기존 사업 매출을 크게 웃돌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스페이스X의 핵심 사업은 로켓 발사와 스타링크 위성인터넷이지만 앞으로는 AI가 회사 성장의 중심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의미다.
머스크는 AI를 스페이스X 미래의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의 AI 매출 확대가 최근 확보한 대규모 컴퓨팅 계약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AI 모델 개발업체 앤트로픽에 AI 연산 능력을 제공하고 있으며 구글과의 계약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I 사업 확대를 위해 컴퓨팅 인프라도 빠르게 늘릴 계획이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가 2027년 말까지 AI 컴퓨팅 능력을 현재의 10배 수준으로 확대해 10기가와트(GW) 규모의 연산 능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미 기가와트급 AI 학습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을 스페이스X가 단순한 우주기업에서 AI 인프라 기업으로 사업 구조를 바꾸려는 신호로 보고 있다.
특히 스페이스X는 로켓 발사와 위성통신, AI 인프라를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AI 기업들과 차별화된다.
스타링크 위성망과 AI 데이터센터를 결합하면 지상뿐 아니라 우주 공간까지 데이터 처리 영역을 확대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머스크는 장기적으로 우주 기반 데이터센터 구축 가능성도 제시하고 있다.
AI 연산 시설을 지상 데이터센터에만 두지 않고 위성과 우주 인프라로 확장해 대규모 연산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머스크는 AI 사업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향후 5년 안에 AI 사업이 스페이스X 기업가치의 대부분을 차지할 수 있다고 전망했으며 AI 관련 연간 매출이 최대 5천억달러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언급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대규모 투자 부담도 동시에 지적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와 GPU 인프라를 구축하려면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만큼 매출 증가가 실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아직 확인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스페이스X는 최근 주가 반등에도 상장 직후 기록한 고점보다는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스페이스X는 지난 6월 상장 당시 주당 135달러로 거래를 시작한 뒤 같은 달 211.39달러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고평가 논란과 투자비 부담이 부각되면서 크게 조정을 받았다.
상장 당시 제한된 유통물량과 머스크 효과가 주가를 끌어올렸지만 이후에는 높은 기업가치와 AI·우주 사업의 대규모 자본지출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최근 AI 관련 매출 전망이 구체화되면서 시장의 시선은 다시 성장성으로 향하고 있다.
스페이스X가 스타링크와 로켓 사업에 이어 AI 컴퓨팅까지 본격적인 수익원으로 키울 경우 회사의 사업 구조 자체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코어위브와 네비우스 등 AI 클라우드 기업들이 폭발적인 매출 증가를 기록하면서 AI 연산 인프라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점도 스페이스X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결국 향후 스페이스X 주가의 핵심 변수는 머스크가 제시한 AI 매출 전망이 실제 실적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에 달릴 것으로 보인다.
AI가 로켓과 스타링크를 넘어 스페이스X의 최대 수익원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현실화될 경우 회사의 정체성 역시 ''우주기업''에서 ''AI·우주 인프라 기업''으로 빠르게 바뀔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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