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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12일 수요일 21:16

''AI 투자 안 멈췄다''…코어위브·네비우스 등 관련주 급등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코어위브 19%·네비우스 34% 급등…슈퍼마이크로·IREN·루멘텀도 동반 강세

''AI 투자 안 멈췄다''…코어위브·네비우스 등 관련주 급등

인공지능(AI) 인프라 관련 기업들이 강력한 실적과 수요 전망을 앞세워 미국 증시에서 일제히 급등했다.

AI 클라우드부터 서버, 데이터센터, 광통신, 메모리까지 상승세가 번지면서 AI 투자 열기가 특정 반도체 종목을 넘어 인프라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AI 클라우드 업체 네비우스그룹은 34.14% 급등했고 코어위브는 19.28% 상승했다.

AI 서버 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도 약 18% 뛰었으며 IREN은 약 10%, 어플라이드디지털은 약 5% 오르는 등 AI 데이터센터 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최근 발표된 AI 인프라 기업들의 실적이 주가 상승의 직접적인 배경으로 꼽힌다.

코어위브는 2분기 매출이 25억7천5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했다고 밝혔다. 조정 EBITDA는 15억1천만달러로 두 배 가까이 늘었으며 매출 잔고는 약 1천40억달러까지 확대됐다.

AI 연산능력을 빌려주는 이른바 '네오클라우드' 시장에서 대형 고객들의 장기 계약이 늘어나면서 향후 실적 가시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네비우스의 성장세는 더욱 가팔랐다.

네비우스는 분기 매출이 5억8천23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54%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연환산 매출 규모도 30억달러 수준까지 올라섰다.

회사는 최근 총계약 규모가 각각 10억달러를 웃도는 대형 AI 클라우드 계약 4건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AI 서버 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역시 시장 기대를 웃도는 분기 실적과 낙관적인 실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AI 가속기용 서버 랙과 액체냉각 시스템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AI 인프라 강세는 서버와 클라우드에 그치지 않았다.

데이터센터용 광학·포토닉스 제품을 공급하는 루멘텀은 13% 넘게 급등했다. 회사의 분기 매출은 10억1천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났다.

동종 업체인 코히런트와 시에나도 동반 상승하면서 AI 데이터센터의 고속 네트워크 구축 수요가 관련 업종 전반을 끌어올렸다.

메모리 반도체와 저장장치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메모리 관련 종목에 투자하는 라운드힐 메모리 ETF는 약 4% 올랐고 샌디스크는 5% 상승했다.

마이크론 역시 약 5% 뛰었으며 SK하이닉스 관련 종목도 강세를 나타냈다.

AI 데이터센터가 확대될수록 GPU뿐 아니라 고대역폭메모리(HBM), 서버용 D램, 스토리지 등 데이터 처리에 필요한 반도체 수요가 함께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도 이날 3.03%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가 AI 칩 공급업체를 넘어 AI 인프라 생태계의 자본 공급자로까지 역할을 넓히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최근 IREN과 5년간 34억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계약을 체결하고 최대 21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GPU를 판매하는 동시에 AI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사업자에 직접 투자하면서 자체 생태계를 확대하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흐름을 AI 시대의 '곡괭이와 삽' 투자로 보고 있다.

생성형 AI 서비스 업체의 승자를 가려내기보다 AI 산업 확대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GPU, 서버, 전력, 냉각, 네트워크, 메모리 등을 공급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전략이다.

실적 시즌 분위기도 우호적이다.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 가운데 약 87%가 시장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집계됐으며 예상치를 상회한 기업들의 실적은 시장 전망보다 중간값 기준 약 7%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AI 관련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단순한 기대감이 아니라 실제 매출 증가와 수주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다만 일부 AI 인프라 종목은 최근 급등으로 밸류에이션 부담도 커진 상태다.

특히 네비우스와 코어위브 등 고성장 기업들은 높은 매출 성장률과 대규모 수주잔고를 기록하고 있지만 향후 투자비 증가와 수익성 개선 속도가 주가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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