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11일 화요일 22:00
''적자 줄이고 매출은 기대 충족''…코어위브 실적 발표 뒤 시간외 13% 급등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2분기 주당손실 1.14달러·매출 25억달러…AI 클라우드 수요 확대에 수주잔고 1040억달러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CoreWeave·CRWV)가 2분기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두 자릿수 급등세를 나타냈다.
코어위브는 11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 주당순손실 1.14달러, 매출 약 25억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주당순손실 1.41달러, 매출 25억달러 안팎을 예상했다. 손실 규모는 시장 전망보다 작았고 매출은 예상 수준에 부합했다.
AP 집계 기준으로는 2분기 매출이 25억8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25억4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순손실은 6억2600만달러였다.
실적 발표 이후 코어위브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급등했다.
정규장에서 2.42% 오른 90.32달러에 마감한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02.60달러까지 오르며 13% 넘게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손실 폭 축소와 예상보다 양호한 영업 성과가 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
코어위브의 2분기 조정 영업이익은 1억28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66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마이클 인트레이터 코어위브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분기는 회사 규모 확대가 영업 레버리지 개선으로 이어지기 시작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기업 고객의 AI 도입이 확대되면서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어위브는 엔비디아 등 고성능 AI 칩을 기반으로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기업에 연산 자원을 빌려주는 AI 클라우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메타와 앤트로픽을 비롯한 AI 기업들이 자사 모델과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해 대규모 컴퓨팅 자원을 필요로 하면서 코어위브의 데이터센터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수주잔고가 1040억달러에 달했다.
회사 측은 해당 수치에 3분기 신규 계약 약 250억달러가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향후 매출로 전환될 수 있는 계약 규모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는 의미다.
다만 코어위브 주가는 최근 실적 발표 이후 한동안 큰 폭의 조정을 받아왔다.
지난 5월 이후 매출 성장 속도와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 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는 30% 넘게 하락했다.
코어위브는 현재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수십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AI 반도체와 메모리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필요한 연산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높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이는 코어위브 같은 AI 클라우드 사업자에게는 성장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경쟁 심화는 변수다.
스페이스X가 자체 데이터센터의 컴퓨팅 자원을 외부 기업에 임대하기 시작하면서 코어위브가 새로운 경쟁자를 맞게 됐다.
스페이스X는 앤트로픽과 구글 등에 수십억달러 규모의 컴퓨팅 용량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메타 역시 자체 AI 인프라의 일부를 외부에 임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과거 투자자 대상 발언에서 잉여 컴퓨팅 자원을 외부에 제공하는 방안이 사업적으로 의미가 있을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직접 AI 연산 자원 임대 시장에 뛰어들 경우 코어위브의 중장기 수익성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
반면 AI 연산 수요 자체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전 세계 기업들이 생성형 AI 서비스와 자체 AI 모델 구축에 나서면서 고성능 GPU와 데이터센터 확보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코어위브가 확보한 1040억달러 규모의 수주잔고와 추가 계약이 실제 매출로 이어질 경우 향후 실적 성장 속도는 더욱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
시장에서는 앞으로 코어위브의 주가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데이터센터 투자 속도와 수익성 개선 여부, 경쟁 심화 정도를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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