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11일 화요일 21:32
[12일 코스피 전망] ''호르무즈 악재에 인플레 공포까지''…뉴욕증시 하락에 긴장감 팽배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유가 상승 부담에 美 3대 지수 일제히 하락…물가 발표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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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둘러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다시 고개를 들면서 미국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약세를 보인 데다 미국의 주요 물가 지표 발표까지 앞두면서 12일 개장을 앞둔 코스피에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4.13포인트(-0.34%) 내린 53,791.8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4.91포인트(-0.32%) 하락한 7,728.2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59.91포인트(-0.60%) 떨어진 26,445.45에 각각 마감했다.
증시를 짓누른 가장 큰 변수는 좀처럼 풀리지 않는 호르무즈 해협 문제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기대가 약해진 가운데 이란 측에서 미국이 요구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통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다시 커졌다.
국제유가도 상승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88달러대로 올라서며 최근 일주일 사이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공급의 주요 통로인 만큼 통항 차질이 장기화할 경우 국제유가가 다시 크게 뛸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유가 상승은 단순히 에너지 가격에만 영향을 주는 문제가 아니다.
운송비와 생산비 상승을 통해 미국 물가를 다시 자극할 수 있어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
특히 시장은 12일 발표되는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6월 미국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5%로 낮아졌지만 국제유가가 다시 오르고 있는 만큼 물가 압력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날 경우 금리 불확실성이 다시 확대될 수 있다.
미국 기술주의 약세도 국내 증시에 부담을 줄 변수다.
이날 아마존과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각각 2% 넘게 하락하는 등 대형 기술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나스닥지수는 3대 지수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최근 인공지능(AI)과 기술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상황에서 중동 리스크와 인플레이션, 고금리 부담이 겹치자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는 모습이다.
국내 증시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주 흐름에 시선이 집중될 전망이다.
최근 국내 증시 역시 미국 기술주와 반도체주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만큼 나스닥 약세가 외국인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여기에 국제유가 상승은 한국 증시에 또 다른 부담이다.
한국은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만큼 유가가 장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기업의 원가 부담이 커지고 국내 물가에도 상승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
항공과 운송, 화학 등 에너지 비용에 민감한 업종에는 부담이 될 수 있는 반면 정유와 에너지 관련주는 유가 상승에 따른 수혜 기대가 유입되면서 업종별 차별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뉴욕증시의 낙폭이 아직 1%를 밑돌고 있다는 점에서 전면적인 위험회피 장세로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결국 12일 코스피는 ''호르무즈·유가·미국 물가''라는 세 가지 변수를 동시에 확인하는 장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동발 악재가 추가로 나오거나 국제유가가 다시 급등할 경우 외국인 수급이 위축되며 지수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
반대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협상에서 진전된 소식이 나오거나 유가가 안정될 경우 최근 위축된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특히 이날 밤 예정된 미국 CPI 발표를 앞두고 적극적인 방향성 베팅보다는 관망 심리가 강해질 가능성이 높아 지수보다는 반도체와 에너지, 조선, 방산 등 주요 업종별 수급에 따라 차별화 장세가 펼쳐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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