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25일 금요일 07:30
비트코인, 280일 만에 생산비용 웃돌아…채굴자 매도 압력 완화되나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JP모건 “BTC 8만5000달러 상회 흐름 지속 시 채굴업계 수익성 개선” 고비용 채굴자 강제 매도·가동 중단 위험 감소…생산비용은 ‘약한 가격 하단’

비트코인(BTC) 가격이 약 280일 만에 평균 생산비용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가격 수준이 유지되면 채굴업체의 수익성 악화에 따른 매도 압력도 점차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블록에 따르면 JP모건의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를 비롯한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의 예상 평균 생산비용을 약 8만5000달러로 제시했다.
JP모건은 이번 주 급등세가 나타나기 전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280일 동안 평균 생산비용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생산비용은 채굴에 필요한 전력과 장비, 시설 운영 등에 들어가는 비용을 바탕으로 추산한다.
전기요금과 채굴 장비 효율, 네트워크 해시레이트와 채굴 난이도 변화에 따라 수치가 달라질 수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생산비용을 장기간 밑돌면 전기료와 장비 운영비가 높은 채굴업체의 수익성은 악화된다.
채굴업체는 운영비를 확보하기 위해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도하거나 일부 채굴기의 가동을 중단할 수 있다.
재무 여력이 부족한 업체는 사업을 축소하거나 시장에서 철수할 가능성도 있다. 이 과정에서 채굴업체의 비트코인 매도가 늘어나면 시장의 공급 부담이 커져 가격 회복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대로 비트코인 가격이 생산비용을 안정적으로 웃돌면 신규 채굴로 확보한 비트코인을 즉시 매도해야 할 필요성이 줄어든다.
현금흐름이 개선된 채굴업체가 보유 물량을 유지할 여력이 커지면서 시장에 유입되는 매도 물량도 감소할 수 있다.
JP모건은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비트코인 채굴자들에게 안도감을 줄 수 있다”며 “이에 따라 강제 매도 위험도 낮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JP모건은 앞선 분석에서도 비트코인 생산비용이 가격의 ‘약한 하단’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평가해 왔다.
채굴 수익성이 악화되면 고비용 사업자가 이탈하고 해시레이트와 채굴 난도가 조정되면서 생산비용 자체도 낮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생산비용을 비트코인 가격의 절대적인 지지선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시장 충격이나 유동성 위축이 발생하면 가격은 생산비용을 상당 기간 밑돌 수 있으며 채굴업체의 구조조정으로 평균 비용도 다시 낮아질 수 있다.
실제 비트코인 가격과 생산비용의 인과관계를 두고는 의견이 엇갈린다. 일부 연구에서는 생산비용이 가격을 선행하기보다 비트코인 가격 변화에 따라 채굴 투자와 비용이 조정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향후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8만5000달러 이상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지와 함께 채굴업체의 거래소 입금량, 채굴자 보유량, 해시레이트 변화가 주요 지표가 될 전망이다.
가격 상승이 채굴업계의 수익성 개선과 보유 물량 증가로 연결되면 단기적인 공급 부담은 줄어들 수 있다.
그러나 대형 채굴업체가 부채 상환이나 설비 투자를 위해 상승 구간에서 보유 비트코인을 매도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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