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11일 화요일 21:52
''매출은 늘었는데 적자 전환''…힘스앤허스 2분기 실적에 주가 4%↓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2분기 매출 38% 증가했지만 순손실 전환…GLP-1 전략 변화·FTC 소송 부담 지속

미국 원격의료 기업 힘스앤허스 헬스(HIMS)가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변동성 장세를 보였다.
힘스앤허스 주가는 11일(현지시간) 정규장에서 3.97% 하락한 30.51달러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3%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고 시간외 거래에서는 낙폭을 대부분 줄였다.
이번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띈 부분은 적자 전환이다.
힘스앤허스는 2분기 주당순손실 0.37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주당순이익 0.17달러를 올렸지만 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총이익률도 64%로 전년 동기 76%보다 크게 낮아졌다.
실적에는 일회성 비용도 반영됐다.
회사는 호주 디지털 헬스기업 유칼립투스 인수 비용과 체중감량 사업 전략 변경에 따른 구조조정 비용,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관련 소송 충당금 등을 포함해 약 8100만달러의 일회성 비용을 반영했다.
다만 매출 성장세는 이어졌다.
힘스앤허스의 2분기 매출은 7억532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8.2%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도 9.1% 웃돌았다. 미국 매출은 6억2180만달러로 15.7% 증가했고, 미국 외 지역 매출은 1억3140만달러로 크게 늘었다.
가입자 수도 증가했다.
2분기 가입자는 29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5% 늘었다. 가입자당 월평균 온라인 매출도 92달러로 21.1% 증가했다. 회사 측은 체중감량 제품 판매 확대와 제품 구성 변화가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수익성이다.
힘스앤허스의 2분기 매출총이익은 4억8080만달러로 15.5% 증가했지만 매출총이익률은 63.8%로 12.56%포인트 하락했다.
마케팅 비용은 20.4%, 기술·개발 비용은 45.1% 증가했고 일반관리비는 145.8% 급증했다. 이에 따라 영업손실은 972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2670만달러의 영업이익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회사는 성장 전망 자체는 유지하고 있다.
힘스앤허스는 2026년 연간 매출 전망을 31억~33억달러로 상향했고 3분기 매출 전망도 높였다. AI 기반 개인 맞춤형 체중감량 서비스를 Hers 앱에 도입하고 스마트 체중계와 연계하는 등 체중관리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체중감량 사업을 둘러싼 규제 리스크는 여전히 부담이다.
힘스앤허스는 복제형 GLP-1 체중감량 약물 사업에서 점차 벗어나 제약사와의 협력 모델로 전략을 바꾸고 있다. 규제와 법적 불확실성이 주가에 부담을 주면서 올해 들어 주가는 4% 넘게 하락한 상태다.
FTC 소송도 투자자들이 주시하는 변수다.
FTC는 지난 7월 말 힘스앤허스가 이용자의 민감한 건강정보를 메타와 스냅 등 광고업체와 공유하고 구독 해지를 어렵게 했다는 의혹으로 회사를 제소했다. 힘스앤허스는 해당 주장을 부인하며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결국 이번 실적은 힘스앤허스의 성장성과 수익성 사이의 간극을 다시 보여줬다.
매출과 가입자는 빠르게 늘고 있지만 GLP-1 사업 재편과 해외 확장, AI 투자, 소송 비용까지 동시에 발생하면서 이익 개선 속도는 상대적으로 더딘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향후 매출 성장 자체보다 마진 회복 여부와 체중감량 사업 재편이 실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주가 방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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