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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10일 월요일 21:39

''상폐 칼바람 현실화''…국내 상장사 7.4%, 시총 기준 미달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코스닥 8.7%·코스피 4.8% 기준 밑돌아…내년 강화 기준 적용 시 18.6%까지 확대

''상폐 칼바람 현실화''…국내 상장사 7.4%, 시총 기준 미달

국내 상장폐지 기준 강화 이후 한 달 만에 전체 상장사의 7% 이상이 시가총액 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7월 말 기준 코스피 833개사와 코스닥 1,745개사 등 국내 상장사 2,578곳을 분석한 결과, 7월 평균 시가총액이 상장 유지 기준에 미달한 기업은 총 192곳으로 집계됐다.

전체 상장사의 7.4%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지난달 1일부터 상장 유지 시가총액 기준은 코스피 300억원, 코스닥 200억원으로 상향됐다.

시장별로 보면 코스닥 상장사의 8.7%인 152곳이 시가총액 200억원을 밑돌았다. 코스피에서는 40곳으로 전체의 4.8%가 시총 300억원 아래에 머물렀다.

문제는 내년부터 상장 유지 기준이 한층 더 높아진다는 점이다.

내년 시가총액 하한선이 코스피 500억원, 코스닥 300억원으로 강화되는 기준을 올해 7월 평균 시가총액에 적용하면 전체 상장사의 18.6%인 479곳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스닥의 부담이 크다.

코스닥에서는 367곳, 전체의 21.0%가 내년 기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시가총액 수준이 유지될 경우 코스닥 상장사 5곳 가운데 1곳 이상이 상장 유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수 있다는 의미다.

코스피도 112곳, 13.4%가 내년 강화 기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가가 1,000원에 미치지 못하는 이른바 '동전주' 기업도 적지 않았다.

7월 평균 종가가 1,000원 미만인 기업은 코스닥 156곳, 코스피 44곳 등 총 200곳으로 전체 상장사의 7.8%를 차지했다.

강화된 상장폐지 기준에 따르면 보통주 종가가 30거래일 연속 1,000원에 미달할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이후 90거래일 가운데 45거래일 연속으로 1,000원 이상을 유지하지 못하면 주가 미달 요건에 해당해 상장폐지 가능성이 커진다.

시가총액과 주가뿐 아니라 재무·공시 관련 상장 적격성 기준도 강화됐다.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에 반기 완전자본잠식이 추가됐으며, 공시 위반에 따른 실질심사 기준도 최근 1년 누적 벌점 15점에서 10점으로 낮아졌다.

시장에서는 이번 제도 강화가 부실기업 정리와 증시 신뢰도 개선이라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중소형주와 저유동성 종목을 중심으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시가총액 기준에 근접한 기업의 경우 주가 하락이 단순한 평가손실을 넘어 관리종목 지정과 상장 유지 여부로까지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기업 입장에서도 주가 부양뿐 아니라 유상증자와 자본 확충, 실적 개선 등을 통해 시가총액과 재무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해야 하는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리더스인덱스는 올해 하반기 주가가 회복되거나 기업들이 유상증자 등 자본 확충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내년 기준 강화와 맞물려 관리종목 지정 위험에 노출되는 기업이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상장폐지 제도가 점차 엄격해지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단순한 저가주 투자보다 기업의 재무건전성과 시가총액, 공시 이력 등을 함께 살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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