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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16일 목요일 03:15

"대한민국 증시, 카지노 됐나"…올해 사이드카만 59번, 투자자들 '멘붕'

이윤호 기자bklove3474@naver.com

코스피 37번·코스닥 22번 발동…역대급 변동성

"대한민국 증시, 카지노 됐나"…올해 사이드카만 59번, 투자자들 '멘붕'

올해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 사이드카가 37차례, 코스닥 사이드카가 22차례 발동되며 시장 변동성이 극심한 수준에 이르렀다. 하루에도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게 시장이냐"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사이드카는 선물가격이 일정 수준 이상 급등하거나 급락할 경우 프로그램 매매를 일시적으로 제한해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한 안전장치다. 그러나 발동 횟수가 잦아질수록 시장이 그만큼 불안정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최근 국내 증시는 AI와 반도체, 정책 변화, 글로벌 금리,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한꺼번에 반영되며 하루 변동폭이 크게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부 종목은 단기간에 수십 퍼센트씩 오르거나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의 체감 변동성도 크게 높아졌다.

이 같은 환경에서는 같은 시장에서도 투자자들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레버리지 ETF나 단기 매매를 활용한 투자자들은 큰 수익을 거두는 사례가 있는 반면, 고점에서 진입한 투자자들은 짧은 기간에 큰 손실을 보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신용거래나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자자들은 변동성이 확대될수록 손실 위험도 함께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한국의 국가 경쟁력과 기업 가치가 높아지고 있음에도 증시는 오히려 변동성이 심한 신흥시장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반면 전문가들은 글로벌 유동성 변화와 AI 산업 재평가, 외국인 자금 이동 등이 맞물린 결과라며 단순히 국내 시장만의 문제로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한다.

변동성이 큰 시장은 항상 나쁜 것만은 아니다.

큰 변동성은 단기 트레이더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장기 투자자에게는 심리적인 부담과 손실 위험을 키우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결국 같은 시장에서도 누군가는 높은 수익을 얻고, 누군가는 큰 손실을 경험한다. 중요한 것은 시장의 방향을 예측하는 것보다 자신의 투자 원칙과 위험 관리 전략을 지키는 일이다.

사이드카가 자주 발동하는 시장일수록 '공포에 매도하고, 탐욕에 매수하는' 감정적인 대응은 더욱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지금과 같은 국면에서는 단기 변동성보다 기업의 실적과 펀더멘털, 자산 배분 전략을 함께 고려하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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