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15일 수요일 01:23
“합의 없으면 발전소 초토화”…트럼프, 이란에 ‘내주 시한’ 최후통첩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교량·에너지 시설까지 공격 확대 경고…하르그섬 지상군 투입 가능성도 열어둬
![[사진=AI 생성이미지]](https://api.blockchainseoul.kr/uploads/1784078560319-577685130.web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다음 주까지 종전 협상에 응하지 않으면 발전소와 교량 등 핵심 기반시설을 공격하겠다는 최후통첩을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그들이 협상 테이블에 나오지 않는다면 발전소를 모두 무너뜨릴 것”이라며 “교량도 모두 무너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들을 매우 세게 공격하고 있다”며 이란이 합의에 나설 때까지 군사작전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란에 대한 공습은 자신이 “그만하면 됐다”고 판단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도 밝혔다.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 이란 군사시설을 중심으로 나흘째 공습을 이어가는 동시에 이란 항구를 오가는 선박에 대한 해상 봉쇄를 재개했다.
미 중부사령부도 이란 항구로 향하던 선박을 대상으로 봉쇄 조치를 집행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공격 대상을 군사시설에서 에너지 기반시설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에너지 시설은 마지막까지 남겨두겠지만 결국 공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발전소와 교량에 대한 공격이 현실화하면 이란의 군사력뿐 아니라 전력 공급과 물류망, 산업 생산 능력까지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중동 지역의 원유 생산과 수송 인프라가 공격 대상에 포함될 경우 국제유가와 해상 운임이 다시 급등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이란의 대표적인 원유 수출 기지인 하르그섬에 대한 지상군 투입 가능성도 완전히 닫지 않았다.
하르그섬은 이란 원유 수출의 핵심 거점으로, 이곳이 봉쇄되거나 군사적으로 점령될 경우 글로벌 원유 공급망에 상당한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르그섬 점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구체적인 군사계획을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언젠가는 그렇게 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이란군을 충분히 약화하고 밀어낼 경우 지상군 투입을 검토할 수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이란군이 상당한 타격을 입었지만 전투 능력을 완전히 상실한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군을 “훌륭한 복서”에 비유하며 “매우 낮은 수준으로 약해졌지만 아직 싸울 힘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란의 지하 핵시설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곡괭이산’도 추가 공습 후보로 다시 거론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곡괭이산의 모든 곳을 지켜보고 있다”며 지하 깊숙한 곳의 시설을 파괴하기 위한 대형 관통폭탄인 ‘벙커버스터’를 사용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군사적 압박이 거세지는 상황에서도 미국과 이란 간 물밑 접촉은 계속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 약 한 시간 전에도 미국과 이란 대표단이 대화했다고 공개했다.
그는 미국 대표단을 통해 이란에 “합의를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협상이 무산되면 이란을 초토화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군사적 공격을 확대하면서 동시에 이란이 종전 협상에 복귀하도록 압박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도 미국이 이란 항구에 대한 해상 봉쇄를 재개하고,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발전소와 교량을 공격하겠다고 경고하면서 양국의 충돌이 중대한 확전 국면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향후 일주일을 중동 정세의 중대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미국과 이란이 합의점을 찾지 못해 공격이 에너지 시설로 확대되면 국제유가와 달러화가 상승하고 주식·가상자산 등 위험자산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산 원유와 액화천연가스가 이동하는 핵심 통로다.
이란의 보복 공격이나 해협 통제 강화로 선박 운항에 차질이 발생하면 에너지 가격 상승이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은 확전을 막을 마지막 안전판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주라는 구체적인 시한을 제시하고 발전소와 교량, 원유 수출기지까지 공격 대상으로 언급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당분간 협상 소식과 군사작전 확대 여부에 민감하게 반응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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