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14일 화요일 02:45
“반등은커녕 6600선도 위태”…코스피, 중동·반도체 충격에 또 급락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전날 8.95% 폭락 뒤 추가 하락…SK하이닉스 175만6000원, 삼성전자 25만3000원
![[사진=AI 생성이미지]](https://api.blockchainseoul.kr/uploads/1783997087620-903515139.webp)
코스피가 전날 9% 가까이 폭락한 데 이어 14일 장중 6600선까지 밀리며 이틀째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술적 반등에 대한 기대보다 중동발 지정학적 위험과 국제유가 급등, 미국 반도체주 약세가 투자심리를 더욱 강하게 압박하는 모습이다.
14일 오전 11시 30분 현재 코스피는 6634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날 종가인 6806.93보다 약 2.5% 낮은 수준으로, 장 초반부터 6700선이 무너진 뒤 낙폭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전장보다 0.56% 내린 6769.06으로 출발했다.
장 초반 일시적으로 반등을 시도했지만 매물이 쏟아지면서 다시 6600선까지 밀렸다. 오전 9시 6분에도 지수는 6639.08을 기록해 전장보다 2.47% 하락했다. (뉴데일리)
전날 코스피는 669.01포인트, 8.95% 급락한 6806.93으로 마감했다.
장중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잇따라 발동될 정도로 투매가 집중됐고, 지난달 장중 최고점 대비 하락률도 27%를 넘어섰다.
국내 증시를 이끌어온 반도체주도 여전히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오전 11시 30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장보다 4.8% 내린 175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15.37% 폭락한 데 이어 추가 하락하면서 200만원선과 180만원선을 잇달아 내줬다.
삼성전자는 25만3000원으로 전장보다 0.5% 하락하고 있다.
장 초반에는 26만1500원까지 오르며 반등을 시도했지만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오전 9시 19분에는 25만8000원까지 회복했으나 이후 상승분을 반납했다. (연합뉴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급락한 점도 국내 반도체주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13일 현지시간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78% 하락했고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나스닥 상장 이틀째 9.32% 급락했다.
마이크론과 인텔 등 주요 반도체주도 동반 하락하면서 인공지능 투자와 메모리 업황이 정점을 통과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다시 확산됐다. (에너지경제신문)
간밤 뉴욕증시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55%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9%,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26% 내렸다. 기술주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빠르게 확산됐다. (에너지경제신문)
중동 정세 악화도 국내 증시를 짓누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 재개와 호르무즈 해협 통항 선박에 대한 비용 부과 방침을 밝히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다시 커졌다.
이에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하루 만에 9% 넘게 급등했다.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국제유가가 오르면 기업의 생산비와 물류비가 상승하고 물가와 환율 부담까지 커질 수 있어 다른 주요국보다 충격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거론된 점도 부담이다.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가 근원 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단기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려야 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과 긴축 우려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경계가 커졌다.
시장에서는 전날 폭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기대와 추가 하락 가능성이 맞서고 있다.
그러나 코스피가 장 초반 반등에 실패하고 다시 6600선으로 밀리면서 투자심리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특히 코스피의 12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6500선이 단기 지지선으로 거론된다.
6600선마저 안정적으로 지켜내지 못할 경우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추가 매물이 출회되며 6500선 지지 여부를 시험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삼성전자가 전날 10% 넘게 폭락한 뒤 이날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낙폭을 보이고 있고,
코스피가 장중 저점에서 일부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 중동 충돌과 국제유가가 진정되고 외국인 수급이 회복될 경우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단기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
반대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충돌이 장기화하거나 미국 반도체주 하락세가 이어질 경우 국내 증시의 반등 폭은 제한될 전망이다.
현재 시장은 기업 실적보다 지정학적 위험과 유가, 금리, 외국인 수급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고변동성 구간에 들어선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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