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13일 월요일 01:44
“7,500 찍고 7,200 추락”…코스피, 반도체 급락에 변동성 폭발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SK하이닉스 6%대 급락·외국인 선물 매도…코스닥은 2% 넘게 상승하며 차별화
![[사진=AI 생성이미지]](https://api.blockchainseoul.kr/uploads/1783906996590-676808452.webp)
코스피가 장 초반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 끝에 낙폭을 확대하며 7,200선까지 밀렸다. 반도체 대형주가 급락한 가운데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로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하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위축됐다.
13일 오전 9시 4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2.64포인트(1.77%) 내린 7,343.30을 기록했다.
지수는 63.91포인트(0.85%) 하락한 7,412.03으로 출발한 뒤 장 초반 7,386.58까지 내려가며 7,400선을 이탈했다.
이후 매수세가 유입되며 한때 7,529.07까지 상승해 7,500선을 회복했지만, 곧바로 매물이 쏟아지면서 다시 하락 전환했다.
장중 낙폭은 2%대 후반까지 확대됐고 코스피는 7,200선에서 등락하며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14억원, 452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478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이 1천779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현물시장 하락 압력을 높였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천228억원, 518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장에서는 수출 호조와 지정학적 위험이 동시에 반영되며 지수 방향성이 크게 흔들린 것으로 분석된다.
관세청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액은 29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3.9%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로, 직전 기록인 6월의 286억달러를 한 달 만에 넘어섰다.
지난주 말 미국 증시가 상승 마감한 점도 장 초반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2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2%, 나스닥 종합지수는 0.29% 상승했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다시 격화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미군은 이날 오전 이란을 상대로 추가 공습을 시작했다고 밝혔으며, 이란 남부 해안 지역에서도 폭발음이 들렸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미국의 공격이 이틀 연속 이어지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원유 공급 차질 우려도 다시 커졌다.
국제유가 상승은 물가 압력을 높이고 글로벌 금리 인하 기대를 약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자산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최근 단기간에 급등한 국내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되면서 지수 변동성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는 0.70%, SK하이닉스는 6.24% 하락했다. SK하이닉스의 급락이 코스피 하락을 주도했으며 SK스퀘어와 삼성전기도 각각 5.61%, 5.49% 내렸다.
반면 현대차는 2.73%, LG에너지솔루션은 3.68%, KB금융은 2.11%,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15%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화학이 3.48%, 제약이 2.70%, 증권이 2.61%, 운송장비·부품이 2.59% 오르며 반도체 업종과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은 코스피와 달리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29포인트(0.27%) 오른 839.72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확대해 같은 시각 19.03포인트(2.27%) 오른 856.46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742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기관과 개인이 각각 322억원, 46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비금속과 글로벌, 기계·장비, 화학 업종이 4~5%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섬유·의류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상승 또는 보합권을 나타냈다.
알테오젠은 4.01%, 에코프로비엠은 1.64%, 에코프로는 1.52% 상승했다. 주성엔지니어링과 원익IPS는 각각 9.04%, 8.40% 급등하며 중소형 반도체 장비주에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대형 반도체주가 지수 하락을 주도한 반면 코스닥 성장주와 일부 소재·장비주는 강세를 보이면서 시장 내부에서는 뚜렷한 종목별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
당분간 국내 증시는 미국과 이란의 추가 충돌 여부, 국제유가 흐름, 외국인의 선물 매매 방향에 따라 높은 변동성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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