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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12일 일요일 05:29

"상장폐지 위기였던 모나미, 기적처럼 살아났다"…사장이 직접 감사편지 쓴 이유

이윤호 기자bklove3474@naver.com

'애국기업' 응원에 주가 급등

"상장폐지 위기였던 모나미, 기적처럼 살아났다"…사장이 직접 감사편지 쓴 이유

국내 대표 문구기업 모나미가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나자 송재화 사장이 직접 자필 감사편지를 공개하며 주주들과 소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모나미는 최근 공식 SNS를 통해 송 사장의 자필 서신을 공개했다.

송 사장은 "상장폐지 위기 속에서도 회사를 믿고 응원해 준 주주와 국민들의 마음이 무엇보다 큰 힘이 됐다"며 "60여 년 동안 걸어온 모나미의 역사가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분이 지켜주신 회사를 더 좋은 제품과 품질로 보답하겠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구 브랜드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이번 감사편지는 최근 모나미 주가가 단기간 급등하며 상장폐지 우려에서 벗어난 직후 공개됐다.

한국거래소는 올해부터 코스피 상장 유지 요건인 최소 시가총액 기준을 기존 200억 원에서 300억 원으로 상향했다.

이에 따라 모나미는 한때 시가총액이 300억 원 아래로 내려가며 상장 유지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하지만 최근 주가가 이틀 연속 급등하면서 시가총액은 400억 원을 넘어섰고, 당장의 상장폐지 우려에서도 벗어나게 됐다.

시장에서는 이번 상승 배경으로 '애국기업' 이미지를 꼽는다.

모나미는 2019년 일본 제품 불매운동 당시 국산 문구 브랜드의 상징으로 주목받았으며, 이번에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모나미를 지키자"는 응원 분위기가 확산됐다.

일부 소비자들은 실제로 모나미 제품을 구매하거나 소액의 주식을 매수하며 응원의 뜻을 표현하기도 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주가 상승과 별개로 실적 개선 여부는 여전히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모나미는 학령인구 감소로 기존 문구 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화장품 ODM 등 신규 사업을 확대하고 있지만 본격적인 실적 회복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사례는 단순한 주가 상승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기업의 가치는 실적과 재무제표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브랜드에 대한 신뢰와 소비자의 애정, 그리고 사회적 상징성 역시 기업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물론 장기적으로 기업의 주가는 결국 실적이 결정한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 소비자와 투자자가 함께 기업을 응원하고 실제 구매와 투자로 이어지는 모습은 국내 자본시장에서 보기 드문 사례다.

결국 모나미가 이번 기회를 일시적인 주가 상승이 아닌 사업 경쟁력 강화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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