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13일 월요일 04:57
SK하이닉스 10% 급락…200만원 붕괴에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 발동
이정민 기자upjm000@gmail.com
나스닥 ADR 흥행에도 투자심리 급랭…중동 리스크·반도체 피크아웃 우려 겹쳐

국내 반도체 대장주 SK하이닉스가 장중 10% 넘게 급락하며 200만 원선이 붕괴됐다.
13일 오전 장중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약 10% 하락한 195만 원대까지 밀렸으며, 삼성전자 역시 6% 이상 하락하는 등 반도체 업종 전반에 매도세가 집중됐다.
코스피도 급락세를 보이며 장중 7,000선 초반까지 밀렸고, 프로그램 매매를 일시 중단하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번 급락은 미국 나스닥에서 SK하이닉스 ADR(미국주식예탁증서)이 성공적으로 데뷔한 직후 발생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ADR은 상장 첫날 공모가를 크게 웃돌며 마감했지만, 국내 증시에서는 오히려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정반대의 흐름이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정점을 지나고 있다는 '피크아웃(Peak-out)'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AI 반도체 열풍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만큼, 작은 악재에도 투자자들의 매도 심리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부 외국계 기관이 'ADR 매수·국내 본주 공매도' 전략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단기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중동 지역 긴장 고조도 시장 불안을 키웠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 우려가 다시 부각되고,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되면서 국내 증시 역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AI 반도체의 장기 성장성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최근 주가 상승폭이 컸던 만큼 단기 변동성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투자자들은 반도체 업황과 글로벌 지정학적 변수, 외국인 수급 변화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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