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16일 목요일 08:43
“코스피 안 간다”…알테오젠, 이전 상장 멈추고 코스닥 잔류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코스피200 편입 효과 축소·3천600억원 순유출 우려…30% 무상증자로 주주환원 강화

코스닥 대장주 알테오젠이 코스피 이전 상장 계획을 잠정 유보했다.
알테오젠은 16일 자본시장 환경 변화와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회사의 중장기 성장 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현시점에서는 코스닥 시장에 잔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코스닥 조건부 상장 폐지와 코스피 이전 상장 안건을 승인받았다.
그러나 최근 시장 여건을 다시 검토한 결과 코스피 이전이 기업가치와 주주이익 확대에 반드시 유리한 것은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다.
알테오젠은 “현시점에서는 코스닥 시장에 잔류하는 것이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이익 극대화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스피 이전 상장 이후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되더라도 예상 비중이 약 0.3%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이사회가 이전 상장을 결의할 당시 예상치보다 약 69% 낮아진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알테오젠이 코스피로 이전할 경우 기존 코스닥 지수 추종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약 3천600억원의 순유출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코스피 이전에 따른 패시브 자금 유입보다 코스닥150과 관련 지수에서 이탈하며 발생하는 매도 물량이 더 클 수 있다는 것이다.
알테오젠은 코스피 이전 상장 계획을 완전히 철회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향후 시장 환경과 지수 편입 효과, 기업 성장 단계 등을 다시 검토해 적절한 시점에 이전 상장을 재추진할 방침이다.
회사는 이전 상장 유보와 함께 30% 무상증자 계획도 발표했다.
보통주와 종류주식 1주당 0.3주의 신주를 배정하는 방식이다.
무상증자는 기업의 자본잉여금 등을 활용해 기존 주주에게 신주를 무상으로 배정하는 것으로, 유통주식 수를 늘려 거래 활성화를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
알테오젠은 이번 무상증자가 주주환원을 확대하고 주식 유동성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알테오젠은 항암제 키트루다의 피하주사 제형 상업화 확대와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을 중심으로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1천148억원으로 전년보다 275%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코스닥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알테오젠의 잔류 결정이 코스닥 지수 수급과 바이오 업종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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