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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5일 수요일 21:43

“상장 첫 실적인데 13% 폭락”…스페이스X, 'AI 설비투자 폭증' 충격에 최저가 직행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2분기 AI 설비투자 158억 달러 폭증…현금흐름 악화 우려에 매도 폭탄 보호예수 물량 해제 부담까지 겹쳐…엔비디아 독점 공급 호재도 묻혀

“상장 첫 실적인데 13% 폭락”…스페이스X, 'AI 설비투자 폭증' 충격에 최저가 직행

증시 상장 후 첫 실적 발표에 나선 스페이스X(SPCX)가 시장 기대를 웃도는 매출에도 불구하고 폭증한 AI 설비투자 비용에 발목을 잡히며 주가가 폭락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스페이스X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3.61% 급락한 108.27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상장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스페이스X의 2분기 매출은 78억 달러로 시장 전망치인 68억 1,000만 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시선은 거대하게 불어난 자본 지출(CapEx)로 쏠렸다.

2분기 AI 부문 설비투자액은 158억 달러로 전 분기(77억 달러) 대비 두 배 이상 폭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빅테크들의 AI 인프라 투자 규모가 2027년과 2028년 각각 2,000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며, 현금흐름 압박이 심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AI 인프라 구축에 투입되는 막대한 자금이 제때 수익으로 회수될 수 있을지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매도세를 부추긴 셈이다.

주식 시장 내 수급 악재도 악영향을 미쳤다.

상장 후 첫 보호예수(Lockup) 물량이 해제되면서 내부자 보유 지분 등 대규모 물량이 시장에 풀릴 수 있다는 우려가 하방 압력을 더했다.

엔비디아와의 협력 소식도 주가 하락을 막지 못했다.

스페이스X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칩을 활용해 우주 궤도 내 데이터센터 연산을 구현하는 AI 페이로드를 개발 중이며,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엔비디아가 자사 AI 칩의 독점 공급업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링크의 구독자 수가 1,200만 명을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증명했으나, 과도한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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