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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11일 일요일 14:22

"강남보다 성북이 더 올랐다"…10·15 부동산 대책 1년, 서울 집값 판도 변화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성북구 16.52% 상승할 때 강남구 1.40% 그쳐…대출규제에 중저가 지역으로 수요 이동

"강남보다 성북이 더 올랐다"…10·15 부동산 대책 1년, 서울 집값 판도 변화

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0월 첫째 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10·15 대책 발표 직후인 10월 셋째 주보다 평균 10.42%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성북구가 16.52% 올라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서대문구(14.40%), 강서구(14.39%), 구로구(13.69%), 중구(13.49%), 동대문구(13.42%), 노원구(12.52%)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강남구는 같은 기간 1.40%, 서초구는 3.35% 상승하는 데 그쳤다.

과거 강남권이 서울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것과 달리 중하위 가격대 지역이 시장 상승세를 이끈 셈이다.

이 같은 변화에는 지난해 발표된 10·15 대책의 대출규제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당시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을 규제지역 및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고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주택 가격별로 차등 적용했다.

이에 따라 시가 15억원 이하 주택의 주담대 한도는 6억원, 15억원 초과~25억원 이하 주택은 4억원, 25억원 초과 주택은 2억원으로 제한됐다.

고가 아파트 구입에 필요한 현금 부담이 커지면서 자금 여력이 부족한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지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올해 초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방침을 확인한 것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강남권에서는 절세 목적의 급매물이 나오며 가격 상승세가 둔화했지만 중저가 지역은 상대적으로 강세를 이어갔다.

매매시장뿐 아니라 전세시장에서도 가격 상승이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같은 기간 9.96% 올랐으며 성북구는 15.64%, 노원구는 14.63% 상승했다.

서울 전세 매물도 지난해 10월 15일 2만4369건에서 올해 10월 10일 2만331건으로 16.6%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토지거래허가구역의 실거주 의무가 투기성 수요를 억제하는 동시에 전세 공급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한다.

정부는 올해 말 종료 예정인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연장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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