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서울

블록체인서울

뉴스

2026년 10월 8일 목요일 07:43

중국산 제품, 관세장벽에 신흥국·유럽 시장 잠식…"한국 주력산업 위기"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미국 관세장벽에 신흥국·유럽으로 수출 집중…EU 배터리 90%·태양광 98% 중국산

중국산 제품, 관세장벽에 신흥국·유럽 시장 잠식…"한국 주력산업 위기"

산업연구원은 8일 발표한 '국제무역구조 변화 동향과 한국 산업의 대응 방향' 보고서에서 중국 제조업의 해외시장 확장 현상을 '차이나 레드웨이브(China Redwave)'로 규정하고 한국 주력산업의 대응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상품 수입 적자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45%에서 최근 15% 수준으로 급감했다.

미국의 대중국 관세장벽이 높아지면서 중국산 제품의 수출 방향이 신흥국과 유럽으로 빠르게 이동한 결과다.

중국은 아세안과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 등에서 수출 물량을 늘리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주력 수출품인 배터리와 가전, 자동차, 기계 분야에서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배터리 시장에서는 중국의 지배력이 두드러졌다. 주요 신흥국의 중국산 배터리 수입 점유율은 인도 86%, 사우디아라비아와 베트남 각각 80%, 필리핀 71%를 기록했다.

가전 분야에서도 말레이시아 77%, 태국 76%, 인도네시아와 브라질 각각 75%가 중국산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수입시장의 중국산 비중은 인도네시아 42%, 태국과 말레이시아 각각 41%에 달했다.

기계류 역시 인도네시아 60%, 태국 52%, 베트남 45%를 중국산이 차지했다. 중국 제조업이 특정 산업을 넘어 신흥국의 산업재 공급시장 전반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럽 시장에서도 중국의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년간 유럽연합(EU)의 대중국 수입액은 3564억달러에서 7248억달러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배터리와 태양광 분야의 중국산 수입 점유율은 각각 90%, 98%에 달했다.

중국 기업들은 유럽의 배터리전기차(BEV) 상계관세에 대응해 하이브리드차 수출을 확대하는 등 수출 전략도 빠르게 조정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조선과 무기체계, 화장품, 바이오시밀러 등 일부 분야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최근 중국 기업들이 원료와 의약품 시장까지 진출하면서 경쟁 범위가 더욱 넓어지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한국이 첨단 반도체 제조 역량을 유지하는 동시에 산업 전반의 비용 경쟁력을 높이고 신흥국 현지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준 산업연구원 전략산업연구센터장은 "주력산업의 미래 시장과 경쟁우위를 지키는 데 제1의 위협은 이제 중국"이라며 중국 제조업의 고도화가 한국 산업의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주요 대외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Copyrights ⓒ BLOCKCHAINSEOU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장분석#매크로#테크주#거시경제#메모리반도체
목록

관련 기사